이번에 이마트는 지난 2007년 계산원 5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데 이어, 이번에는 매장에서 상품을 진열하는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파견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했다.
이들 직군에 대한 정규직 전환은 지난해부터 검토해왔으나 경영상의 부담으로 최종 결정이 미뤄져 왔다.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직원들은 남성이 4627명, 여성이 6162명이다. 이를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20대 남성이 37%, 40~50대 여성이 47% 등으로 집계돼 이른바 ‘취업 소외 계층’이 대거 정규직 전환의 혜택을 받게 됐다.
이마트는 파견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직접 채용하면서, 고용노동부로부터 최근 부과 받은 200억원 상당의 과태료를 내지 않게 됐으며, 그동안 쏟아졌던 사회적 비난의 그늘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이마트 측은 파견 근로자의 직접채용을 통해 근로자들의 정년이 보장되고, 기존에 받지 못했던 상여금과 성과급 등도 정규직과 똑같은 대우를 받게 돼 근로자들의 연 소득 수준이 약 27% 정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파견 근로자들은 정규직과 동일한 수준으로 학자금 지원, 의료비 지원, 경조사 지원, 건강검진, 동호회 활동 및 회사 보유 휴양시설 이용, 회사 근로복지 기금 대출 이용 등의 실질적인 복지 혜택을 받게 된다.
이마트는 이번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연간 약 600억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상생의 정신으로 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허인철 이마트 대표는 “이번 파견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은 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고용의 질을 높이고, 기존 정규직 직원들이 성과를 공유하고 함께 동반성장하겠다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고용 확대 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