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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왕’ 결말, 수애 결국 사망···“처음부터 복수는 없었다”

[종합] ‘야왕’ 결말, 수애 결국 사망···“처음부터 복수는 없었다”

등록 2013.04.03 00:42

수정 2013.04.03 07:58

노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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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왕' 결말. SBS 방송화면 캡처'야왕' 결말. SBS 방송화면 캡처


수애는 결국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권상우 에게 애초부터 복수는 없었다.

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야왕’ 마지막회는 결국 권상우 에게는 새드엔딩, 그의 주변사람들에게는 해피엔딩이 된 채 종영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벼랑 끝에 선 주다해(수애 분)가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누며 자살을 시도하자 이를 막으려다 총상을 입는 하류(권상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주다해는 쓰러진 하류의 모습을 보며 충격을 받아 말을 잇지 못했다. 하류는 병원으로 옮겨져 대수술을 거친 끝에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이후 병원에서 의식을 찾은 하류는 자취를 감췄고 이 소식을 전해들은 주다해는 “여긴 네가 있을 곳이 아니다. 네 발로 원래 네 자리인 달동네 판자촌으로 돌아가라”는 하류의 말을 기억하고는 그 곳으로 향했다.

예상대로 달동네 판자촌에는 하류가 있었다. 하류는 자신이 가진 특검 증거 자료를 건네 줄 것을 약속하며 다시 한 번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주다해는 망설임 끝에 자신이 백도훈(정윤호)이 사망했을 당시 119 신고 음성을 삭제한 것과 차재웅을 죽인 것, 양 아버지를 죽이고 하류에게 누명을 씌운 것, 주양헌(이재윤 분)에게 하류를 죽이라고 시킨 것 등을 언급하며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주다해는 하류에게서 자신의 비리자료를 건네받고는 서둘러 판자촌 방을 빠져 나왔지만 마당에는 수많은 취재진들이 모여 있었다. 취재진들은 하류와 엄삼도(성지루 분)의 통화 내용을 통해 주다해의 자백을 모두 듣게 됐다.

주다해는 결국 하류의 덪에 걸려 제 입으로 모든 죄를 실토하게 된 것. 맥없이 청와대로 돌아간 주다해는 대통령 석태일(정호빈 분)에게 이혼 통보를 받고 쫓겨나게 됐다.

다음 날 청와대를 나서던 주다해가 흥분한 국민들에게 계란 세례를 받는 등 짓밟히기 일보 직전 주양헌이 그녀를 차에 태워 어디론가 향하고 이를 목격한 하류가 그들의 뒤를 쫒았다.

주양헌은 주다해를 용서하는 듯 그냥 돌려보냈지만 이내 거침없이 그녀를 향해 돌진했고 이를 발견한 하류는 주다해를 감싸 안은 채 함께 차에 부딪혔다.

하류는 정신을 잃은 채 깨어나지 못했고 뒤 늦게 정신을 차린 주다해는 그제서야 뜨거운 눈물을 쏟으며 “좀 떠 봐 하류 오빠. 이건 아니지. 이렇게 죽는 건 아니지” 라며 “나 아직 오빠한테 미안하단 말도 못했단 말야. 미안해 내가 미안해”라고 진심어린 사과를 전했다.

하지만 주다해는 다시금 정신을 잃었고 하류는 과다출혈, 주다해는 장기파열 등으로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이후 그려진 두 사람의 어린 시절 회상장면을 통해 하류의 마음속에는 처절한 복수보다 주다해에 대한 깊은 사랑이 존재했음이 드러났다.

하류가 무의식 속에서 만난 주다해는 “난 미움받지 않으려면 먼저 미워해야 했고 밟히지 않으려면 먼저 짓밟아야 했다. 그렇게 살았어야 했다”고 털어놨고 하류는 그런 주다해를 따뜻하게 감싸 안았다.

주다해는 “나 이제 괜찮아 오빠 가도돼. 오빠 먼저가.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잖아”라고 말했고 하류는 “같이 가자”라고 말하며 깨어났다. 하류가 눈을 떴을 때는 주다해가 이미 목숨을 잃은 뒤였다.

주다해가 죽은 뒤, 계속해서 그녀를 그리워하는 하류의 모습에서 그가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했으며 애초부터 복수가 목적이 아니었음이 드러났다. 그녀를 끝까지 사랑했기에 올바른 길로 돌아서게 하려 했던 것 뿐.

힘겨웠던 시절의 고통을 보상받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야망을 채우려는 한 여인 주다해와 그런 그녀로부터 버림받고서는 복수를 꿈꾸는 한 남자 하류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야왕.

지난 1월 14일에 첫 방송을 시작한 ‘야왕’은 물고 뜯으며 처절하게 싸움을 이어온 두 사람 중 결국 악녀 주다해의 죽음으로 끝이 났다.

그녀로 인해 상처받고 고통 받은 모든 이들은 행복을 되찾았지만 정작 가장 많은 걸 잃고 상처를 받아왔던 하류는 끝내 사랑했던 그녀마저 잃은 채 홀로 슬픈 결말을 맺게 됐다.



노규민 기자 n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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