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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원전 3·4호기 “안전성 이상 無”

신고리 원전 3·4호기 “안전성 이상 無”

등록 2013.06.01 11:44

수정 2013.06.01 11:45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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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新가압경수로···신공법 첨단기술 적용세계 최고의 안전장치···12월께 상업운전 돌입

신고리 원전 3,4호기 전경신고리 원전 3,4호기 전경


우리나라는 여름과 겨울 전력 수요가 부족해 해마다 에너지 부족 현상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한국형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3,4호기가 그 위용을 드러내면서 이같은 우려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안전성과 첨단기술을 겸비한 이 발전소를 들여다 본다.


◇규모 7.0 지진 끄떡없어

경상북도 울산시 울주군에 위치한 신고리 3·4호기는 96.4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 원자력발전소는 한국형 신형 가압경수로인 APR-1400(Advanced Power Reactor)이 국내 최초로 도입된 원전으로 오는 12월과 내년 9월에 각각 정식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고리 3·4호기는 안전성에 초점을 맞춰 설계 됐다. 현재 가동 중인 국내 원전은 규모 6.5이상의 지진에 견딜 수 있지만 신고리 3·4호기는 규모 7.0이상의 지진에도 끄떡없게 만들어 졌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의 후속 조치로 안전성과 견고성에 비중을 둔 것이다.

이 원전의 높이는 무려 71m, 지름 48m에 달하는 회색 콘크리트 돔 구조물로 구성 돼 있고 원자로는 비행 중인 비행기가 충돌해도 견딜 수 있을 만큼 견고하게 설계 됐다.

원전연료와 연로봉을 싸고 있는 1,2차 방벽과 25㎝ 두께의 3차 원자로 용기, 6㎜철판으로 된 4차 원자로 건물 내벽, 120㎝ 철근 콘크리트의 5차 원자로 건물 외벽 등 총 5단계의 방벽으로 설치됐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신고리 3,4호기는 발전기와 터빈 등 대부분의 장비·장치를 국내기술로 개발했다”며 “내진설계 기준을 강화하고 안전설비를 대폭 개선해 안전하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최고 첨단기술 집합체

신고리 3·4호기는 첨단기술을 자랑한다. 핵심기술 개발과 설계·실험·실증을 위한 연구인원 2000명이나 투입됐다.

원전 운전의 핵심인 주 제어실은 기존 아날로그 방식을 전면 탈피해 컴퓨터기반의 워크스테이션 시스템이 통합 돼 있어 운전원이 발전소 상태를 쉽고 빠르게 알 수 있는 등 편의성도 대폭 개선 됐다.

또 이같은 첨단 기술이 접목되면서 발전소 정보 분석은 물론 감시와 제어 역시 디지털화 돼 있어 전문성을 갖췄다.

신고리 3,4호기의 원자로는 비상시 냉각수를 직접 주입하는 안전주입방식으로 설계 돼 있고 원자로 냉각재 계통 압력 조절 성능 향상, 기밀성 상화 등을 통해 안전성을 더욱 향상 시켰다.

특히 냉각수 이용도 기존 방식인 표층수를 이용하는 것과는 달리 바닷물을 이용하는데, 동해 바다 수심 40m깊이에서 끌어 올린 후 다시 40m 깊이에 배출 하기 때문에 바다 생태계 파괴에 대한 우려도 최소화 했다.

김인엽 현대건설 신고리원전 3,4호기 대표소장은 “본 원자력발전소는 전력 생산량이 향상됐고 신공법과 첨단기술을 겸비했다”며 “건설인력들의 노력으로 공사기간을 줄이는 등 우리 기술의 경쟁력을 갖춰 핀란드나 남아공 같은 신흥국에서 많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안민 기자 pete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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