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司正 ‘칼춤’에 베인 기업 상처 너무 깊다

司正 ‘칼춤’에 베인 기업 상처 너무 깊다

등록 2013.06.17 08:10

수정 2013.06.18 10:38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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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중 9곳 시련···중견그룹 포함하면 50여곳
4대강 비리·조세피난·甲 횡포 수사 확대땐 더 늘듯


대기업에 대한 사정 회오리가 몰아치면서 관련 기업들이 바짝 움츠러들고 있다.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한진을 제외한 9곳이 검찰·국세청·공정거래위원회의 수사나 조사를 받고 있다. 범위를 확대하면 CJ·효성 등 무려 50여곳에 달한다. 건설업체와 광고대행사를 계열사로 갖고 있는 그룹은 모두 수사나 조사 대상에 올라 있다.

CJ는 검찰의 수사로 그룹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검찰은 CJ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관련 임원을 구속하는 등 수사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검찰은 또 CJ그룹 외에 대기업 3곳을 내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4대강 사업 비리와 관련해 현대·삼성·대우·대림·GS·SK를 압수수색하는 등 대형 건설사에 대한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입찰 담합 수사에 그치지 않고 비자금 조성이나 로비 의혹까지 파헤칠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도 바빠졌다. 특히 최근 비영리 언론매체 <뉴스타파>가 연이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기업을 공개하면서 관련 기업 조사를 서두르고 있다. 세금을 탈루한 역외탈세 혐의자 23명에 대한 세무조사 착수했고 주요 대기업도 조사대상에 올려놓고 있는 상태다.

국세청은 효성그룹에 대규모 인원을 투입해 거래·회계 장부 등을 확보하는 등 세무조사에 착수한 데 이어 다음날에는 한화생명 본사를 예고 없이 방문해 거래·회계 장부와 보고문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의 증거물을 확보했다.

공정위는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갑의 횡포’에 대한 전면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공정위는 본사와 대리점 간 거래가 많은 유제품·주류·음료·라면·제과·빙과·화장품·자동차 등 8개 주요 업종에 속한 23개 대기업에 대한 집중 조사에 착수했다. 대상 그룹은 현대차, 태평양, 롯데, 하이트진로, 한국야쿠르트 등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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