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는 남성보다 우위···30대부터 급격하락 추세
그러나 30대를 넘어서면서 여성의 고용률은 급락한 반면 남성 고용률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 육아에 따른 경력단절이 여성 고용률 정체를 초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20~29세의 여성 고용률은 58.8%로 남성(57.3%)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30~39세 남성 고용률은 90.3%, 여성은 54.5%로 무려 35.8%포인트 격차가 벌어졌다. 40대 이후에도 남녀 고용률 격차는 22~28% 수준을 보이고 있다.
30대 여성의 출산과 육아 등 문제가 경력단절로 이어져 고용률 정체 현상이 빚어진 것이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여성 고용률은 2001년 47.7%에서 2012년 48.4%로 정체되고 있다.
미국(62.2%)을 비롯한 OECD 국가들의 평균(56.7%)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남성 고용률(70.8%)과의 격차 역시 약 22.4%포인트로 OECD 국가 중 격차가 가장 높다.
실제로 지난해 육아·가사 등의 이유로 경제활동을 포기한 인구는 417만명으로 전체 생산 가능 여성인구의 21%에 달했다.
만약 이들이 모두 노동시장에 참여한다면 여성의 고용률은 48.4%에서 63%(2012년 기준)까지 상승한다.
이 경우 여성의 근로소득총액도 276조5000억원까지 늘어나 60조2000억원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이혜림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유연근무제 도입을 통한 노동 유연성 확보, 육아휴직 제도 개선 등을 통해 경력이 단절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며 “일과 가정이 양립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4일 ‘고용률 70% 로드맵’ 발표를 통해 여성 근로자를 위한 시간제 일자리 창출, 직업훈련 기회제공 등을 통해 경력단절을 막고 재취업 기회를 늘리기 위한 지원책을 포함했다.
김은경 기자 cr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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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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