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휴스틸 공급 과잉으로 2,3년내 수혜 끝날 것으로 예상
20일 증시 전문가들은 세아제강과 휴스틸의 경우 에너지용 강관의 50%를 수출하고 있어 셰일가스 붐으로 인한 철강 수요 급증의 수혜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철강사들이 경쟁해 공급 과잉 우려가 슬슬 나오고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 북미 지역까지 해상 운임이 더해져 가격경쟁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어 셰일가스 개발로 인한 수혜는 향후 2, 3년내에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체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셰일가스 붐으로 철강사들의 수혜가 점쳐지고 있다.
전날 외신에 따르면 미국 셰일가스 혁명으로 에너지용 강관 수요가 급증하면서 철강업계의 활발한 투자를 이끌고 있다. 미국 내 셰일가스 붐은 가스 채굴을 위한 유정용 강관과 송유관용 강관 뿐 아니라 시추에 필요한 각종 철강재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외신들은 “세계 에너지업계 판도를 확 뒤집어 놓은 미국의 셰일가스 혁명이 철강 혁명으로 이어질 조짐이다”고 분석하고 있는 중이다.
셰일가스란 퇴적암층인 셰일층에 존재하는 천연가스로 전 세계 매장량이 1조4747억 배럴이라고 알려졌다. 이는 앞으로 전 세계가 37년간 쓸 수 있는 매장량으로써 석유 고갈이 염려되고 있는 지금 대체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셰일가스 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우리나라 철강업체도 수혜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접적으로는 에너지용 강관을 만드는 세아제강과 휴스틸이고 포스코나 현대제철의 경우도 강관을 만드는 원재료를 납품하기 때문에 간접적 수혜를 예상했다.
실제로 세아제강의 경우 올해 초부터 실적 개선 기대감에 연초대비 주가가 19%나 올랐다. 지난 5월 14일에는 12만9500원으로 250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최근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휴스틸도 지난 5월 8일 2만85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셰일가스 개발로 인한 우리나라 철강업체의 수혜는 향후 2,3년이 마지막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의 값싼 철강이 공급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오고 있고 우리나라는 운송 요금이 더해져 가격 경쟁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신영증권 조강운 연구원은 "세아제강과 휴스틸은 강관 생산의 50%를 수출하고 있고 대부분이 지금 미국쪽으로 가고 있다"며 "셰일가스 수요가 있으니까 실적도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그러나 미국에서 철강 시설에 투자해 완공될 시점이 다가왔다"며 "우리나라는 쉽핑 코스트로 인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셰일가스 개발로 인한 철강주들의 수혜가 향후 2,3년이면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현지 생산 물량과 중국 인도 등 인건비가 싼 지역의 물량까지 더해지면 우리나라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 방민진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우리나라 철강사들이 수혜를 받아왔는데 최근 전 세계에서 수출하기 때문에 공급 과잉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아직까지는 수혜는 유효하지만 향후 2,3년 뒤에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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