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두 업체간 터보엔진 설전은 20일 더 뉴 K5 미디어 시승회를 앞두고 진행된 더 뉴 K5 상품 브리핑에서 시작됐다.
상품 설명이 끝나고 Q&A 시간. 최근에 출시된 르노삼성 SM5 TCE와 뉴 K5 터보엔진과 비교 질문이 나왔다.
이 질문에 정선교 기아차 국내상품팀장은 “르노삼성차가 최근 출시한SM5 TCE는 190마력이다”며 “더 뉴 K5 터보의 271마력 보다 성능에서 차이가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비싸다”고 말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르노삼성자동차는 20일 오후 기아자동차의 비판에 전면으로 반박했다.
르노삼성측은 ‘제품의 평가는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고객들의 몫’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SM5 TCE는 작은 엔진 배기량에 높은 출력 우수한 연비를 갖춘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다운사이징 모델”이라며 “동일 배기량에서 단순 고성능을 내세운 기아차 더 뉴 K5 터보 차량과는 개발 콘셉트가 다른 제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SM5 TCE는 1.6 터보엔진에 DCT를 조합 2.5리터급의 파워를 유지하면서 연비는 2.0L 급보다 우수한 효율(13.0km/L)을 중점으로 개발한 다운사이징 제품”이라며 “반면 더 뉴 K5 2.0 터보의 경우 다운사이징이 아닌 단순 2.0 세단의 고성능 버전”이라고 덧붙였다.
또 르노삼성은 “개발 콘셉트 자체가 틀린 제품을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면서 경쟁사의 제품에 대해 폄하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제품의 가치는 경쟁사가 평가하는 것이 아닌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고객들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르노삼성측은 “배기량이 높고 파워가 높다고 비싸게 팔아야 한다는 단순한 논리는 고객들의 수준을 자기들의 기준에 놓고 보는 오만한 행태”라며 “고객들의 선택을 통해 그 제품의 가치를 평가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르노삼성차 고위 관계자는 “같은 업종에 종사하면서 각 브랜드간 예의가 있다. 하지만 기아자동차는 도의를 벗어났다”면서 “어려운 국내 상황에 새로운 차량을 출시한 것은 축하할 일이다. 하지만 상도에 벗어나 타 회사 제품을 폄하하는 것은 어려운 내수시장에 각 브랜드에 도움되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르노삼성이 이달 3일 공식 출시한 SM5 TCE는 지난 17일 현재 총 1000대 가량이 계약됐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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