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 남코스(파70·7천400야드)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꿔 이븐파 70타를 쳤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다방면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15.1야드였고 드라이버 정확도는 62.50%로 안전하게 페어웨이를 공략했다. 특히 숏게임이 일품이었다. 그린 적중률은 4라운드 평균 73.61%를 기록해 출전 선수 중 두 번째로 정교했고 4라운드에서 퍼트가 잠시 흔들리긴 했지만 평균 퍼트 수 1.679개로 마치면서 '골프 황제'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이로써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우즈는 2위 그룹을 7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우즈는 1999, 2000, 2001, 2005, 2007, 2009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만 통산 8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상금은 4대 메이저대회보다도 훨씬 많은 150만 달러(약 16억8400만원)에 이른다.
단일 대회에서 8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것은 샘 스니드(미국)가 1938년부터 1965년까지 그레이터 그린즈버러 오픈에서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우즈가 유일하다. 우즈는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과 더불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2000, 2001, 2002, 2003, 2008, 2009, 2012, 2013년)에서도 8차례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우즈는 “대회 기간 내내 모든 것이 잘 이뤄졌다”며 “통산 PGA 투어 승수, WGC 우승 횟수(18회), 시즌 5승 이상 거둔 횟수(10회) 등을 모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키건 브래들리(27·미국)는 헨릭 스텐손(37·스웨덴)과 함께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은 2언더파 278타로 공동 14위, US오픈 우승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1언더파 279타로 공동 17위에 그쳤다. 브리티시오픈 우승자인 필 미켈슨(미국)은 1오버파 281타로 공동 21위에 머물렀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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