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당내 온건파는 병행투쟁을 지속하면서도 국회 내 활동에 무게를 두겠다는 분위기다. 8월 결산국회 무산 위기에 대한 여론의 눈총이 따가운 데다 ‘투쟁’의 이미지를 9월 정기국회까지 끌고 갈 경우 ‘득보다 실’이 많다고 보고 있다.
반면 강경파는 현재 벌이고 있는 장외투쟁을 좀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국정조사 청문회를 통해 일부 혐의점이 드러났다고 보고 이와 관련한 성과를 얻기 전까지는 대여(對與) 공세를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22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의총의 목적은 당초 출범 6개월을 맞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평가와 결산 및 정기국회 논의 등이지만 향후 당의 진로를 놓고 온건파와 강경파 간의 큰 논쟁이 일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까지는 어느 한 쪽의 주장에 쏠리기보다는 양측의 목소리가 두루 수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내 한 재선의원은 “국회 일정을 일단 따라가기는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장외투쟁에서) 아무런 성과 없이 빈 손으로 돌아올 수도 없지 않는가”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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