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정부 당국자는 “남북 양측이 이산가족 대면상봉과 화상상봉을 하자는 데 기본적으로 같은 의견”이라며 “다만 시기와 규모, 장소 등에 대해서는 서로 의견을 나눠야 한다”고 밝혔다.
남북은 이날 오전 전체회를 마치고 재차 수석대표 접촉을 가지면서 구체적인 상봉 관련 사안들에 대한 조율에 들어갔다.
이날 접촉을 통해 우리 측은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상봉 정례화, 생사주소 확인, 생사가 확인된 이산가족의 서신교환,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생사주소 확인 등과 관련된 방안을 추가로 북측에 제시했다.
박용일 북측 수석대표는 “북남관계가 실타래처럼 얽혀있다는 말씀도 있었는데 오늘 적십자인들이 그 실마리를 풀어나가는데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해 적극적으로 회담에 임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이덕행 남측 수석대표는 “아마 적십자 단체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이 가장 많을 것”이라며 “여기에서 성과를 내 신뢰를 쌓으면 지난 5년보다 앞으로 우리가 앞으로 훨씬 더 많이 발전돼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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