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우 LG유플러스 SC본부장은 12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파수 확보를 통해 다운로드는 물론 업로드 속도도 기존보다 두 배 빠른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LTE 주파수 대역을 묶어 차세대 LTE 네트워크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에 따르면 타사의 경우 이번에 확보한 주파수 대역 중 사용할 수 없는 대역이 섞여 있어 광대역 LTE망 구축을 완료한다 하더라도 업로드 속도는 기존의 LTE 속도인 25Mbps 이상으로 빨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40MHz폭을 이용해 최대 50Mbps의 업로드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
이는 향후 서비스 업그레이드에서도 속도를 결정해 3개 주파수를 합쳐 최대 300Mbps 속도를 내는 서비스 역시 LG유플러스만 가능하다고 이 본부장은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업로드와 다운로드에 각각 20MHz를 쓰기 때문에 업로드에 15MHz를 쓰는 경쟁사에 비해 업로드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다”며 “진정한 광대역 LTE서비스를 할 수 있는 곳은 LG유플러스밖에 없다”고 자신했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100%LTE와 전국 84개시에 구축한 LTE-A에 이어 가장 안정적이고 빠른 광대역 LTE 구축으로 LTE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LG유플러스 임원진과의 일문일답이다.
-2.6GHz 광대역 구축할 경우 규모와 투자비를 알려달라.
▲현재 LTE 음성통화 가입자가 200만 명 정도인데 2.6GHz 광대역 역시 똑같은 규모로 깔 예정이다. 투자비는 산정 중이며 인위적으로 얼마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2.6GHz는 52개 사업자가 검증한 주파수 대역이어서 추가적인 검증이 없이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2.6GHz는 800MHz나 1.8GHz와 주파수특성이 달라 동일하게 깔기 어려울 텐데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투자비가 연초 가이던스보다 올라가지 않겠나.
▲2.6GHz는 도달 거리에 차이가 난다. 800MHz는 20와트 정도로 쏘는데 우리는 2.6GHz에서 60와트까지 3배 정도 올려서 더 큰 사이즈로 설계할 생각이다. 투자비는 이미 사업계획에 반영했다. 가장 싼 값으로 주파수를 획득한 만큼 기존 투자 계획을 포함해서 장비 구축계획을 짜고 있다.
-미래부 주파수 경매 당시 2.6GHz가 와이파이 간섭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와이파이 간섭 문제는 A밴드 이슈였고 우리가 확보한 B밴드는 실증을 통해 간섭 문제가 전혀 없음을 확인했다.
-2014년 3월부터 제공 예정인 3밴드 멀티캐리어 서비스에 대해 설명해달라.
▲ 800MHz, 2.1GHz 등 기존 LTE 대역과 2.6GHz 광대역 LTE를 연결해 데이터 트래픽을 3개의 주파수 대역으로 분산시키는 것이다. 2015년에 CA기술까지 같이 칩이 개발되면 3개 대역 총 80MHz폭의 LTE 주파수를 하나로 묶어 최대 300Mbps 속도를 내는 3밴드 CA가 가능하다. 전국망은 트래픽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의사 결정할 예정이다.
-경매전에는 KT인접대역이 되면 회사의 명운이 달라진다고 할 정도로 위기감을 표현했는데 지금 보면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 모두 KT와 비슷한 시기에 광대역을 한다고 한다. 변한 이유가 있나.
▲경매이전에 말한 내용이 틀린 말은 아니다. 보통 전국망 구축에는 2년이 걸리는데 우리는 LTE 때 9개월만에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를 살리겠다는 것이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갭을 줄여나겠다는 의미다.
-속도도 중요하지만 서비스도 중요하다. ‘100%LTE 데이터팩’은 SK텔레콤이 얼마전 발표한 것과 유사하다. 그때도 질문했는데 자사 콘텐츠만 가능한건가. 다른걸 유입할 계획은 없나.
▲SKT하고 비슷하게 생각한 부분이 있지만 차이점은 서비스 종류에 있다. 우리는 자사의 모든 서비스를 거의 포함해 고객이 조금 더 다양하게 쓸 수 있도록 했다. 자사 서비스에 한해 시작한 것은 고객들이 서비스 패턴이 제공되는 데이터 서비스를 모두 다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 쓰이는 서비스부터 안심하고 사용하실수 있도록 한 것이다.
-주파수를 많이 활용하면 유지비나 더 많이 부담이 가지 않나.
▲장비를 새로 투자하는 것이다보니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다. 절감방안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KT LTE-A를 위해 자사 900MHz 주파수를 LG 쪽으로 주파수를 1MHz 폭 옮기는 것을 미래부와 논의하고 있다던데 LG유플러스의 입장은 어떤가.
▲900MHz은 현재 미래부와 검증 중인데 이동을 했을 경우에 대해 실험을 한 결과 간섭 이슈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자사 고객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입장을 최대한 미래부에 말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애플 아이폰이 2.6GHz를 지원하는데 도입 계획있나.
▲어제 발표된 것 봤는데, 어제 스펙을 보니 800MHz, 2.1GHz, 1.8GHz, 2.6GHz 지원해 도입하는데 장애물이 많이 줄어들었다. 이정도까지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2G 가입자들이 현재 1.8GHz 대역을 사용중인데 종료 계획이 있나. KT 1.8GHz와의 로밍 계획이 있나.
▲2G에는 아직 860만 고객이 있다. LTE나 LTE-A 등으로 많이 이동하고 계시지만 고객의 편의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차원에서 가능하면 가장 긴 시간동안 망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KT와 로밍계획은 없다.
-점점 데이터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향후 주파수 수요에 대해 알려달라.
▲LTE고객들이 월 2.6 GB쓰는데 연말이면 3.5GB로 늘어날 것 같다. 현재 LTE 고객이 660만 정도 되는데, 내년에 900만 정도 되면서 4GB 쓴다고 가정하면 아마 2년 정도는 버틸 수 있지 않을까 가정하고 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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