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미만으로 추락한 시장점유율···춘추전국 시대 평정할수 있을까?
애플이 5세대 아이패드 ‘아이패드 에어’를 공개하고 태블릿PC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섰다.
애플의 아이패드 신모델이 1년 만에 출시됐다. 22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이패드 에어’는 두께 7.5㎜, 무게 454g으로 4세대보다 1.9㎜ 얇아지고 더 가벼워졌다. 9인치 화면은 고해상도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화면은 더 선명해졌다.
‘아이패드 미니2’도 같은날 공개됐다. 7인치의 아이패드미니2도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또한 아이패드 에어와 같은 A7 프로세서를 적용해 CPU처리속도도 빨라졌다.
애플이 신제품을 무기로 시장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에게 1위를 내준 애플이지만 태블릿PC 시장에서는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시장점유율은 예전만 못하다.
태블릿PC 시장을 개척한 애플은 한때 7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은 자랑했지만 현재 30% 미만으로 추락한 상황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둔화에 대한 경고가 커지는 것과 달리 태블릿은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태블릿 출하량은 1억8400만대로 지난해에 비해 53.4% 성장했다. 가트너는 내년에는 40%가량 성장해 2억6300만대까지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애플은 태블릿PC에 더욱 화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신제품의 가격을 이전 모델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이전 모델의 가격을 인하하는 것도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삼성전자, LG전자,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전방위적인 애플 경계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태블릿PC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8%에서 올해 18%로 상승하며 애플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삼성은 아이패드 에어 공개에 앞서 ‘2014년형 갤럽시노트 10.1’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도 ‘옵티머스패드’ 실패 이후 2년만에 선보이는 신제품 ‘LG G Pad 8.3’로 애플에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MS), 노키아 등도 태블릿PC 시장에 가세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업체들이 쏟아내는 화이트박스(브랜드가 없는 제품)는 애플에게 가장 강력한 위협이 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태블릿 시장점유율은 애플(69%), 삼성(8%), 에이수스(3%), 아마존킨들(4%), MS서피스(1%) 순이었다. 하지만 올해 2분기에는 애플(28%), 삼성(18%), 에이수스(5%), 아마존킨들(3%), MS서피스(4%) 순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크게 줄어든 이유는 화이트박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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