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환경 이겨낼 수 있는 상황을 저축을 삼아가난했던 시절 되새겨 지역 봉사와 기부활동 활발현빈, 이대호 선수, 가수 구하라 근검절약 저축왕
오씨는 회사를 설립한 뒤에도 근검절약 정신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복지재단 기부했다. 심지어는 사내복지기금을 출연해 집없는 직원들에게 주택구입자금을 주기도 했다. 오씨는 34년 동안 저축한 금액은 10억원에 달한다.
#2. 전남 광역시에 시장에서 노점상을 하고 있는 김남심(53)씨는 6남매의 장녀로 태어나 어렸을때부터 동생과 집안 둿바라지를 해왔다. 그가 저축을 시작한 계기는 내 집마련의 꿈 때문이었다.
작은 구멍가게를 운영했던 그는 친정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병간호를 위해 구멍가게를 처분하면서 또다시 시련에 빠질 뻔 했다. 또다시 힘든 생활이 시작됐지만 김씨는 포기하지 않고 “저축많이 살길이라”고 믿었다.
노점에서 얻은 수익 절반은 매일 은행에 저축했다. 16년동안 그가 모은 금액은 2억3000만원이다. 김씨는 이미 주변에서 ‘저축왕’이라고 부른다
#3. 충남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김완순(59)씨는 소작농 자녀로 태어났다. 어릴때부터 가난한 삶을 탈출하기 위해 ‘절약’을 먼재 깨우쳤다. 그는 ‘가난의 대물림’을 하지 않기 위해 전기절약부터 헤어지 옷 꿰매입기까지 했다.
자녀들에게도 근검절약을 가르쳤고 번 돈을 한푼도 빠짐없이 저축했다. 김씨는 힘든 와중에서도 저소득층 독거노인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중심을 제공하고 생활보조 등 1516시간이라는 기록적인 봉사활동을 했다.
김씨가 18년 동안 저축한 금액은 1억3400만원이다.
#4. 정종길(50)씨는 선천적으로 몸이 불편하다. 그는 가난을 탈출하기 위해 해장국집을 열었다. 정 씨는 “그동안 고생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지독한 가난을 탈출하기 위해 저축을 했다. 그가 17년 동안 모은 통장은 100개 넘는다.
정씨는 매월 장애인과 노인분들을 자?의 식당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다. 또 시민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한다. 정씨는 17년 동안 2억5000만원을 저축했다.
29일 ‘저축의 날’에서 국민훈장을 비롯해 대통령 표창을 받은 ‘저축왕’들은 이구동성 “가난을 피하고 싶어”라고 답했다. 이들은 가난한 환경속에서 자라면서 이곳을 탈출하는 방법으로 ‘저축’을 택한 것이다.
정부는 이날 훈장(1명), 포장(3명), 대통령 표창(8명), 국무총리표창(13명), 금융위원장 표창(74명) 등 총 99명을 저축유공자로 선정하고 수상했다.
이날 수상한 저축왕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기본 통장으로 10여개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통장의 사용용도를 철저하게 나눠 이른바 새고 있는 누수를 철저하게 차단했다.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한 오씨는 “반드시 써야할 돈의 70%만 쓰고 나머지 30%는 항상 저축을 해왔다”며 “저축은 언제 돈이 필요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항상 준비하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이번 저축의 날 수상자 가운데서는 연예인도 많았다. 김태평(30 현빈)은 17년 동안 35억300만원을 저축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탤런트 한혜진(32)씨는 11년 동안 1억8400만원을 모았다.
총리표창은 방송인 김혜영(51)씨와 이대호(31) 프로야구 선수, 그룹 카라의 가수 구하라(22)씨가 수상했다. 김씨는 26년 동안 1억8300만원, 이 선수는 5년6개월 동안 30억100만원, 구 씨는 13년 동안 4억4200만원을 저축했다.
금융위원장 표창에는 가수 이동준(이적 39)씨와 이문세(54), 최승현(빅뱅 탑 26)이 각각 수상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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