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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토종 커피숍 상생의 바리스타”

“나는 토종 커피숍 상생의 바리스타”

등록 2013.11.04 07:00

수정 2013.11.04 13:11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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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정직·신뢰경영’ 문창기 이디야커피 대표

평범한 은행원에서 변신 가맹점 수익향상 최우선
로열티·보증금 최소화로 9년새 체인 1000개 돌파
지속적인 연구개발 바탕 원두에 대한 강한 자부심
사회공헌도 남다른 애정 국가대표 브랜드 도약 꿈


“나는 토종 커피숍 상생의 바리스타” 기사의 사진


문창기 이디야커피 대표는 커피업계에선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평범한 은행원에서 국내 처음으로 1000개의 체인을 돌파한 커피전문점 대표 자리까지 올랐다.

문대표가 이디야라는 커피전문점과 처음 인연을 맺은 건 2004년이다. 은행과 증권사를 거쳐 벤처투자사를 개업하고 얼마 되지 않을 때였는데 문 대표에게 제안하나가 들어왔다. 이디야라는 커피전문점을 팔아달라는 것이다. 당시 이디야의 사장은 점포를 100개 가까이 개설했지만 성장에 한계가 왔다고 판단해 처분하려 한 것이다.

문 대표는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이디야가 성장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직접 인수해 커피업계에 발을 들여놨다. 이디야 커피는 문 대표가 인수한지 9년만에 대표적인 토종 커피전문점으로 자리매김했다.

문창기 대표는 이디야커피의 성공 비결로 ‘상생 경영’을 토대로 싹튼 ‘정직’과 ‘신뢰’를 꼽는다. 문 대표는 “고객에게 좋은 가격에 좋은 커피를 제공하겠다는 고객사랑과 창업장벽을 낮추고 가맹점 수익을 우선한 가맹점주와의 상생정책이 이디야커피 성장의 근간”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3년간 이디야커피는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묵묵히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도 본사의 이익에 우선해 고객, 가맹점주, 협력업체 간 상생의 가치를 중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가맹점주와의 상생에 특별히 더 신경을 쓰는 이유는 자신이 겪었던 아픈 경험때문이다. 문 대표는 대학을 졸업하고 동화은행의 창립멤버로 들어갔다.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해 있을 때 은행은 갑자기 파산을 겪었다. 이런 아픔을 겪은 문 대표가 가맹점주 보호를 첫번째 목표로 삼은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이디야커피는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영업지역을 보장하는 등 가맹점과 철저한 동반자적 관계를 지향한다.

그는 “이디야커피는 생계형 점주가 많은 특성을 고려 타사 대비 최대 60%까지 저렴한 점포 개설 비용과 월정액 25만원의 업계 최저 로열티를 통해 가맹점주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보증금과 임대료를 최소화한 중소규모의 실속 있는 매장, 타사 대비 실용적인 매장 인테리어 비용 등의 차별화 했다”며 “이디야커피는 이를 통해 커피값의 군더더기를 덜어내 착한 가격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PPL, 뮤직페스타 와 같은 대형 행사, 리딩캠페인 등 전국 매장 프로모션 등 본사가 광고 홍보 및 마케팅 비용을 100% 부담하고 있는 것도 이디야커피 만의 특징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 같은 경영 방침으로 고스란히 가맹점주와 공고한 상생의 파트너십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오픈 매장 212개 중 53개는 기존 가맹점주가 추가로 매장을 열었고, 47개는 기존 가맹점주들의 추천을 통해 친척이나 지인들이 매장을 오픈했다.

특히 문 대표는 이디야커피의 원두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는 값은 싸지만 맛있는 커피, 최고 품질의 커피를 생산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기 때문이다.

엄격한 관리를 통해 커피원두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신선한 아라비카 원두만을 엄선해 동서식품과의 제휴를 통해 적절한 원두배합을 통한 맞춤형 로스팅을 거친 뒤 10일내 판매를 원칙으로 각 가맹점포로 공급하고 있다.

문 대표는 “국내 독자적인 품질관리 체계를 확립하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시행하고 있다”라며 “ 신제품 개발, 국내 브랜드로서 글로벌화 할 수 있는 이디야커피만의 독창적이고 특별한 메뉴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표는 상생 경영만큼이나 사회 공헌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지난 2011년 12월 사랑의전화복지재단과 나눔 파트너 협약 체결을 통해 매년 이디야커피 매장에 비치된 동전 기부함 파란사과에 모인 기부 금액과 본사 모금액을 합쳐 사랑의전화복지재단에 전달하고 있다.

그는 “기업 모토인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 활동 중 하나로 진행된 행사”라며 “이디야 직원을 포함해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모금에 함께 참여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고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최근 ‘이디야 드림 로스팅 재단’을 설립해 5년 내 100억윈의 기금을 조성해 국내에서는 기존에 이어왔던 장학생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결손가정의 후견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계획을 밝혔다. 더불어 해외에서는 중국 사막화 방지 나무심기 사업 등 활발한 해외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기로 했다.

문창기 대표는 “이디야커피가 지금까지 걸어온 상생경영철학과 기본을 지키는 정직한 기업(正), 사람을 사랑하는 따뜻한 기업(愛), 신나고 행복한 즐거운 기업(樂)을 뜻하는 ‘정애락’의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미국의 스타벅스, 일본의 도토루, 캐나다의 팀홀튼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커피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대표이사는
▲1962년 경북 봉화 출생 ▲1981년 서울 영일고 졸업 ▲1988년 고려대 사회학과 졸업 ▲1988년 (주)동화은행 근무 ▲1999년 삼성증권 지점 근무 ▲ 2000년 (주)유레카벤처스 대표이사 ▲2004년~(주)이디야 대표이사(현재)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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