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현대·기아차가 올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105만7910대로 2011년과 작년에 이어 3년 연속 100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2011년에는 11월까지 누적 판대 대수가 100만대를 넘었지만 지난해와 올해 10월에 이미10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반면 지난해 10월까지 106만7451대가 팔렸던 실적에 비해 올해 판매 대수는 소폭 감소세에 그쳤다.
이같은 요인은 현대·기아차 노조의 영향이 크다. 상반기 주말 특근 거부와 임단협 타결 지연이 판매에 영향을 줬다. 이로 인한 생산 차질이 인한 공급 부족으로 이어져 결국 핵심 시장인 북미 지역의 실적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월 미국 자동차 시장은 연방정부 셧다운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작년 대비 11%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는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제너럴모터스,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들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14%, 11%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일본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 혼다, 닛산 또한 각각 9%, 7%, 14%씩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에 비해 현대차는 10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가 작년보다 1.9% 가량 늘었지만 기아차는 4.4% 감소했다. 이는 올해 이렇다 할 신차를 상반기에 출시하지 못하고 올 뉴 쏘울 등 신차들이 하반기에 몰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현대차에 비해 기아차 라인업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지 못한 점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 자동차 시장 내 기아차의 성장에 부정적인 시각이 크다.
기아차의 미국시장 주력 판매 모델이라 불리는 포르테, 옵티마, 쏘렌토 판매가 저조했다. 다만 스포티지와 쏘울이 기아차의 체면을 살렸으며 카덴자(국내명 K7) 또한 1111대가 팔렸다.
현대.기아차는 연말 특수를 노리고 있다. 이미 지난달 출시한 기아차 올 뉴 쏘울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이달 말 출시 예정인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 올 뉴 쏘울은 동급 수입차 MINI보다 편의 사양과 주행성능에서 우월하다는 평가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또한 신형 제네시스는 디자인을 비롯해 주행성능과 안전성을 크게 강화했다는 자신감과 더불어 현대차 최초의 4륜 기반 세단으로 출시 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국내보다 미국에서 인기 모델인 올 뉴 쏘울이 국내서 얼만큼의 역활을 해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squashkh@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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