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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층 남성이 저소득층보다 9년 더 오래 산다”

“고소득층 남성이 저소득층보다 9년 더 오래 산다”

등록 2013.11.04 19:51

수정 2013.11.04 21:54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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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호 서울의대 교수팀 발표

직장가입자의 기대여명이 의료급여 수급자보다 20년 가까이 길어

고소득층 남성의 남은 수명(기대여명)이 저소득층보다 9년 이상 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강영호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는 오는 5일 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리는 ‘빅데이터의 소득수준을 이용한 기대여명 차이분석 및 건강형평성 지표로의 활용방안 모색 세미나’에서 소득 상위 20%를 차지하는 남성 건강보험 가입자의 기대여명은 77세(2002년 기준)로 소득 하위 20% 남성의 기대여명인 67.9세보다 9.1년 길다는 분석결과를 발표한다.

여성 가입자의 경우 소득 상위 20%의 기대여명이 82.6세였지만 소득 하위 20%의 기대여명은 78.8세로 3.8년 더 길었다.

특히 남성 가운데 지역가입자의 소득별 기대여명 차이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소득 상위 20% 남성 지역가입자의 기대여명은 76.7세였지만 소득 하위 20% 남성의 경우 기대여명이 62.7세에 불과해 14년 가까이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역가입자 가운데 농촌 지역 주민, 비정규직, 차상위계층 등 사망률이 높은 계층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강 교수는 설명했다.

반면 여성 직장가입자는 최고 소득계층의 기대여명은 82.2세, 최저 소득계층은 76.1세로 차이가 1.4년에 그쳤다.

가입유형별로도 기대여명은 큰 차이를 보였다.

남녀를 통틀어 직장가입자의 기대여명이 각각 74.8세, 82.2세로 가장 높았고 지역가입자의 경우 남성은 71.9세, 여성은 81세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정부로부터 의료비를 지원받는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기대 여명은 남성은 55세, 여성은 71.6세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강 교수는 “의료급여 대상자의 낮은 기대여명은 우리 사회의 극명한 사회적 양극화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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