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는 “그간 삼성전자의 비밀주의는 잘 먹혔다”며 “경쟁사들에 비밀주의를 유지함으로써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부동의 선두 자리를 구축했다”고 평했다.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단말기 3대 가운데 1대가 삼성전자 제품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6월에는 외국계 증권사의 혹평에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까지 겹쳐 한 달 사이에 주가가 15.7% 급락하면서 130만원선이 붕괴하는 일도 벌어졌다고 꼬집었다. 또 삼성전자 순익의 3분의 2가량이 스마트폰 단말기 판매에서 얻어지는 최근의 현실이 앞으로도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투자자들 사이에 퍼졌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물론이고 최대 경쟁사인 애플마저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를 위시한 수많은 업체들이 내놓은 스마트폰 단말기에 두드러진 차이가 없어지자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의 주식을 팔아치웠다는 것이다.
비록 최근들어 삼성전자의 주가가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업황은 물론 삼성전자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자 삼성전자가 8년만에 두 번째로 애널리스트 데이를 열기로 한 것 같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순익을 올리는 것으로 족했지만 이제는 투자자들에게 한발짝 더 다가서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라는 KB투자증권의 평가도 함께 실었다.
이 신문은 삼성전자 역시 성명을 통해 “이번 행사는 투자자들의 삼성전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삼성전자가 내놓을 2020년을 향한 목표와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은 오는 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최고경영진이 총출동하는 가운데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 IT업계 전문가 등 400여명을 초청해 제2회 애널리스트 데이를 연다. 2005년에 이어 8년만이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tamados@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