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나스닥과 상관계수 사상 최고치기관 투자 회복세, DAT도 재차 매집 나서엇갈린 증권가 시각···"8만 달러 돌파해야"
미국 정치권에서 '클래리티법'(CLARITY Act)의 상원 통과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8만 달러선을 두고 등락을 반복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규제 명확성'이라는 제도적 호재에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동성 둔화, 전통 금융시장과의 커플링 심화가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는 평가다.
8일 오전 9시 30분 가상자산 통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7% 하락한 8만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일 미국-이란 종전 기대감에 8만2000달러 선까지 상승했으나 이날 오전께 양국이 호르무즈 해상에서 소규모 교전을 벌이면서 소폭 하락했다.
최근 들어 비트코인은 나스닥과의 커플링을 공고히 하는 추세다. 이날 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나스닥 지수 간 상관계수는 0.96으로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는 가상자산이 독립적인 '디지털 금'이라기보다 글로벌 위험자산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편입되며, 거시 변수와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클래리티 법안의 상원 은행위원회 통과 기대감이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된 상황에서, 전쟁 리스크가 단기 조정의 방아쇠로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미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공화당 톰 틸리스, 민주당 앤젤라 올스브룩스 의원은 지난 1일 CLARITY Act의 스테이블코인 보상 조항과 관련해 절충안에 합의했다.
합의안의 골자는 '경제적 또는 기능적으로 이자부 은행예금과 동등한 방식'의 보상 지급은 금지하되, 유동성 제공, 담보 제공, 거버넌스·검증·스테이킹 등 실거래와 네트워크 활동에 기반한 보상 프로그램은 허용한다는 것이다.
이번 조정안은 앞서 지니어스법안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의 이자 지급만 제한하고, 거래소 및 계열사 등 2차 시장의 이자성 상품에 대해서는 공백을 남겼던 점을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입법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관련 논의가 보도된 이후 폴리마켓에서 해당 법안이 올해 제정될 확률은 60%대 후반까지 상승했다. 오는 11일 주간 상원 은행위원회 마크업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토큰화, 탈중앙화금융 보호, 소프트웨어 개발자 면책 등 미합의 항목에 대한 추가 절충이 향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이 가운데 가상자산 투자 심리도 3월 대비 크게 상승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47을 기록하면서 중립 단계가 지속됐다.
기관 수요의 기조도 견조하다. 코인쉐어스가 지난달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 기관의 약 32%는 비트코인, 25%는 이더리움에 이미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쉐어스는 가장 유망한 성장 전망을 가진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꼽으면서, 이더리움·솔라나에 대한 투자 심리 역시 이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도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4월 디지털자산 ETP 자금 흐름은 매크로 환경 변화에 따른 단계적 회복 국면"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지정학적 완화 기대가 반영되며 4월 중순부터 유입이 확대되고, 4주 연속 순유입이 이어졌다. 4월 초에는 스위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 주도 흐름이었으나 중순부터는 미국 중심으로 유입됐다"고 언급했다.
가상자산 전략적 보유기업(DAT)의 매수 역시 투심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4월 한 달간 이들 기업은 비트코인 5만8825개를 추가 매수하며 전체 보유량이 123만1095개에 도달했다. 이더리움 보유량도 707만개를 돌파하며 전월 대비 5.01% 증가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동일한 지표를 보고 회복세가 미약하다는 시각도 있었다.
삼성증권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 중앙화 거래소(CEX) 거래량,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 온체인 총예치금(TVL) 등 핵심 유동성 지표들이 정체 국면에 머물러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홍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회복은 가상자산 고유의 모멘텀보다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도 증시와의 커플링이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이 8만 달러 부근에 집중된 점도 해당 구간이 단기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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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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