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지커', 강남에 첫 전시장···'가성비 중국차' 공식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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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커', 강남에 첫 전시장···'가성비 중국차' 공식 깬다

등록 2026.05.08 09:01

권지용

  기자

서울 삼성동 자동차거리에 브랜드 첫 전시장 개관국내 출시 신차 아닌 플래그십 모델로 브랜드 홍보공격적 AS 네트워크 확장으로 소비자 신뢰 구축

지커코리아 삼성전시장. 사진=권지용 기자지커코리아 삼성전시장. 사진=권지용 기자

중국 지리자동차그룹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가성비를 앞세운 기존 중국차 전략에서 벗어나,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럭셔리한 디자인을 무기로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지커는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국내 1호 전시장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첫 거점을 삼성동으로 택한 데에는 수입차에 대한 눈높이가 높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장 진출 초기부터 단순한 신차 판매보다 브랜드 경험 자체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도 함께 내세웠다. 전시장 내부에는 이달 30일까지 브랜드 플래그십 차량들이 전시된다. 실제 판매 여부와 관계없이 브랜드 대표 모델을 배치하며 "중국차=가성비"라는 기존 이미지를 벗고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다.

지커 009 사진=권지용 기자지커 009 사진=권지용 기자

전시장에 공개된 라인업은 지커의 기술적 정수를 담은 모델들이다. 우선 전 포뮬러원(F1) 드라이버 키미 라이코넨이 개발에 참여한 001 FR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1300마력의 압도적인 성능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02초 만에 도달하는 슈퍼 왜건이다.

플래그십 라인업인 009와 9X도 함께 전시됐다. 럭셔리 MPV 009는 24K 순금 엠블럼과 43인치 대형 스크린을 갖춘 4인승 모델로 움직이는 퍼스트 클래스를 지향한다. 9X는 삼성디스플레이 17인치 OLED와 9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한 지커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다.

함께 공개된 믹스는 B필러가 없는 슬라이딩 도어 구조를 통해 바퀴 달린 지능형 거실이라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했다.

지커 9X 2열. 사진=권지용 기자지커 9X 2열. 사진=권지용 기자

지커의 자신감은 모그룹인 지리자동차의 막대한 투자에서 비롯된다. 지리차는 지난 10년간 안전과 기술 연구개발(R&D)에만 2500억위안(약 52조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그 결과 7200톤급 메가 다이캐스팅 공법을 도입한 다크 팩토리와 기네스 기록 5개를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안전 테스트 시설을 갖추게 됐다.

지커는 전국 14개 전시장 확충과 동시에 서비스 품질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단위 AS망을 구축해 수입 전기차 구매 시 가장 큰 우려 사항인 사후 관리 문제를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커는 스웨덴 예테보리 디자인 센터를 통해 완성된 스칸디나비아 감성의 디자인과 볼보를 보유한 지리차의 안전 철학이 결합된 브랜드"라며 "국내 소비자들이 중국차에 대해 가진 심리적 장벽을 얼마나 빠르게 허무느냐가 향후 수입차 판도 변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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