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BYD 판매 급증, 독일차 점유율 하락전기차 등록 비중 사상 최초 50% 돌파지커 등 신규 브랜드 진입 기대감 확산
국내 수입차 시장이 전기차 대중화 물결을 타고 역대급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테슬라를 필두로 한 전동화 모델들이 시장 판도를 흔들면서 올해 수입차 등록 대수가 지난해에 이어 3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4월 수입 승용차 누계 등록 대수는 총 11만 6113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만2152대) 대비 41.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 4월 한 달간 등록 대수만 3만3993대에 달해 전년 동월 대비 58.1%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시장 성장은 전기차가 견인했다.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 차량 중 전기차 비중은 53.9%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연료별로 봐도 전기차는 4월 한 달간 1만8319대가 팔려 전년 동월 대비 393.5%라는 기록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전통적인 내연기관인 가솔린(-25.7%)과 디젤(-60.4%) 모델은 큰 폭으로 역성장하며 대조를 이뤘다.
브랜드별로는 테슬라의 독주가 눈에 띈다. 테슬라는 올해 4월까지 누적 3만4154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29.4%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BYD 역시 올해 누적 5991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983.4% 급증한 실적을 거둬 비독일계 브랜드의 기세를 증명했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공고했던 독일차 천하도 균열이 가고 있다. 지난해 1~4월 64.8%에 달했던 독일 브랜드 점유율은 올해 같은 기간 47.6%로 급락하며 50% 선이 무너졌다. BMW(2만6026대)와 메르세데스-벤츠(2만658대)가 여전히 선전하고는 있지만, 전동화 전환 속도에 따라 브랜드 간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반면 변화의 흐름을 타지 못한 일부 전통 브랜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미 국내 시장 철수를 발표한 혼다의 경우 올해 누적 판매량이 277대에 그치며 전년 대비 68% 급감했다. 포드(-88.4%)와 지프(-22.7%) 등 미국계 전통 브랜드들도 테슬라를 제외하면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충전 인프라의 비약적인 확산과 더불어 공간 활용성이 좋은 SUV 형태의 중저가 전기차 모델이 속속 도입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졌다"며 "현재의 추세라면 올해 연간 등록 대수 30만대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앞으로 지커와 샤오미 등 신규 중국 브랜드들까지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경우 가성비 전기차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이던 수입차 시장 점유율 구조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뉴스웨이 권지용 기자
senna@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