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선별 수주 통했다···HD한국조선해양, 출범 후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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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 수주 통했다···HD한국조선해양, 출범 후 최대 실적

등록 2026.05.08 07:47

이승용

  기자

고부가 선박·생산성 개선 힘입어 1분기 영업익 1조3560억5분기 연속 두 자릿수 이익률···LNG선·VLGC 중심 전략 강화中 저가 공세에도 물량 경쟁 배제···수익성 중심 수주 기조 고수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물량 경쟁' 대신 '수익성 수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3560억원으로 2019년 조선 중간지주사 출범 이후 최대치다. 중국 조선사들이 탱커·벌크선 중심의 저가 공세를 강화하는 상황에서도 HD한국조선해양은 LNG선·VLGC·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선종에 집중하며 5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이어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조1409억원, 영업이익 1조356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2%, 57.8%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HD한국조선해양이 2019년 6월 HD현대그룹 조선 중간지주회사로 출범한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직전 최대 실적은 2025년 3분기 기록한 영업이익 1조538억원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5년 1분기 12.69%, 2분기 12.84%, 3분기 13.90%, 4분기 12.73%에 이어 올해 1분기 16.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5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이어갔다.

이번 실적 개선은 환율이나 일회성 요인보다 고수익 선박 비중 확대와 생산성 개선 영향이 컸다. 1분기 평균 환율 상승 폭은 15원에 그쳤고, 환율에 따른 이익 개선 효과는 100억원 안팎으로 파악됐다. 강재 가격 영향도 제한적이었다.

사업부문별로는 조선 부문이 매출 6조6963억원, 영업이익 1조1107억원을 기록했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매출 4578억원, 영업이익 866억원, 엔진기계 부문은 매출 1조490억원, 영업이익 2181억원을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조선 부문에서 생산성 향상과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반영됐고, 엔진기계 부문에서는 이중연료 엔진 비중 확대와 판가 상승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HD한국조선해양은 중동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수요 감소와 경기 침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장 상황과 선종별 수급을 고려해 전략적 수주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수주 전략은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으로 유지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중국 조선사들이 탱커선과 벌크선을 중심으로 수주 확대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저가·물량 경쟁에 직접 뛰어들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대신 LNG선, VLGC, 컨테이너선 등 경쟁 우위를 보유한 선종에 역량을 집중해 물량 확보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올해 그룹 조선 계열사 전체 수주 목표는 170억3000만달러다. 계열사별 목표는 HD현대중공업 114억7000만달러, HD현대삼호 49억달러, HD현대미포 6억6000만달러다. 1분기 수주 실적은 총 63억9000만달러로 연간 목표의 37.5%를 달성했다. 계열사별로는 HD현대중공업이 48억9600만달러, HD현대삼호가 10억4500만달러, HD현대미포가 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선종별로는 HD현대중공업이 LNG선 9척, 대형 컨테이너선 4척, 수에즈막스 탱커 2척, 피더 컨테이너선 16척, MR탱커 10척, LR2탱커 2척, LCO2 운반선 2척 등 총 45척을 수주했다. HD현대삼호는 수에즈막스 탱커 5척, VLGC 3척, LNG선 1척 등 총 9척을 확보했다. 필리핀 야드에서는 LR2 탱커 6척을 수주했다. 충분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높은 신조선가 흐름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소 전반에 충분한 수주 잔량이 확보된 상황인 만큼 현재의 높은 신조선가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당사 역시 충분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선가와 계약 조건 측면에서 질적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울산 해군 잠수함 정비 과정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와 관련해 "원인을 조사 중이며 피해 규모, 복구 규모 등 아직 수립된 게 없다"며 "관련 비용이 2분기 내 반영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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