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는 1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기간통신사업 허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KMI가 제4 이동통신 사업자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벌써 다섯 번째로 KMI는 2009년 결성 이후 와이브로 방식으로 제4 이통에 꾸준히 도전해왔으나 실패했다.
KMI는 이번에 853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해 사업 허가를 신청했다. 세부 주주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법인과 개인사업자 234곳과 개인 380명이 주주로 참여했으며 대주주와 주요주주의 지분은 전체의 32.24%를 차지한다.
투자자 중에서는 300억원을 지분투자한 중국의 통신사업자 차이나콤이 돋보인다. KMI는 홍콩 소재의 한 투자사로부터는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 의향서를 받기도 했다.
국내 투자자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470억원+α’를 현물 혹은 지분 투자 할 것이라는 말이 있었으나 삼성전자측은 이를 부인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KMI와 LTE-TDD 장비 개발과 공급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KMI는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에릭슨LG,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 화웨이, 알카텔루슨트 등의 대형 장비 업체, 국내 50여개의 중소기술 기업과도 제휴를 맺었다.
또 NH농협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마이애셋자산운영 등과 해외자본을 포함한 포괄적 투자자본 유치에 관해서도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KMI가 기존 이동통신사업자들과 차별점을 두는 것은 요금 정책으로 KMI는 가입비를 폐지하고 월 3만원에 모바일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제공할 방침이다.
음성통화 요율은 기본료 월 8000원에 초당 통화료 1.4원인데 음성통화와 모바일 데이터의 결합상품을 1만원 저렴한 2만8000원에 제공한다는 것이다.
KMI는 이 같은 저렴한 요금제로 1인 세대의 경우 기존보다 60%, 일반 가계 기준 30% 통신비 절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KMI는 사업 허가를 받은 뒤 2015년 4월 전에 수도권과 광역시를 포함한 전국 85개시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같은 해 7월 군 단위 이하 지역까지 망 구축을 완료해 전국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공종렬 KMI 대표는 “서비스를 시작한 후 5년째에 누적가입자 860만명을 끌어모으는 것이 목표”라며 “서비스 개시 4년차인 2019년 흑자기조로 돌아서고 이듬해인 2020년에는 누적손실을 모두 상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현재 자본금 8000~9000억원 수준이면 통상적인 기업 활동을 벌이기에 충분하다고 본다”며 “내년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국내 공모주 청약을 통해 자기 자본을 2조1000억원으로 증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KMI로부터 신청서를 접수한 미래부는 앞으로 60일 이내에 예비심사인 허가신청 적격 심사와 120일 이내에 기술적, 재정적 능력과 이용자보호계획의 적정성 등을 평가하는 사업계획서 심사를 각각 거쳐 사업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csdi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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