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측에 따르면 이날 계약된 물량만 3000여대에 이른다. 1000대가 올해 출고됙 나머지는 스페인 공장이 연말연시 휴가를 마치고 물량이 확보되는 내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이와 같은 QM3 마케팅 성공의 중심에는 박동훈 부사장이 있다. 박 부사장은 최근 제주도에서 열린 SM3 Z.E. 시승회에서 “QM3는 가격·디자인·성능이 국내시장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모델로서의 성공코드를 모두 갖췄다”고 자평했다.
박 부사장은 국산차가 아닌 폴스바겐 골프 1.6 블루모션을 경쟁모델로 소개할 만큼 QM3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고 실제로 사전판매를 시작하자 돌풍의 주역이 됐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초까지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지난 달 내수시장에서 5350대, 해외시장서 7379대를 판매해 총 1만2729대를 팔아치우면서 올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런 르노삼성의 약진이 고무적인 것은 이 회사가 세운 중장기 전략이 실현되는 신호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은 부진한 실적에도 당장의 실적보다는 미래의 성장을 위해 두 가지 방향에서 중장기 전략을 세웠다.
인기 모델인 SM3와 SM5 등은 끊임없이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으면서 기존 고객층을 높이지 않겠다는 것과 외부 인재의 과감한 영입을 통해 회사의 틀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차 사장은 박동훈 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을 영업본부장(부사장)으로 영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박 부사장은 2005년부터 폭스바겐코리아 최고경영자(CEO)로 일하면서 폭스바겐을 한국시장에서 11배나 폭풍성장 시킨 장본인이다.
QM3의 성공은 프로보 사장과 박동훈 부사장 콤비의 첫번째 작품이자 성공작이 됐다. 박 부사장은 르노삼성에 합류하자마자 영업사원 교육을 직접 챙길 정도로 QM3 판매에 사활을 걸었다.
QM3는 SE, LE, RE 등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운전자 중심의 실용성을 갖춘 디자인에 독특한 투톤 컬러는 독일 게트락사의 DCT를 적용해 18.5km/ℓ 라는 획기적인 연비까지 갖춰 올 연말 가장 기대되는 신차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특허을 획득한 탈착식 지퍼형 시트커버와 같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적용한 실내공간은 운전자는 물론 동승자까지 고려한 디자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동급 차량 유일하게 뒷좌석 슬라이딩 벤치 시트를 적욕해 트렁크 플로어를 탈착해 확장하면 적재 공간이 377리터에서 455리터까지 늘릴 수 있을만큼 활용도도 높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QM3의 인테리어에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을 많이 적용해 세단이나 SUV에 아쉬움을 느꼈던 고객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SM5 TCE도 르노삼성 약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SM5 TCE는 1.6리터 직분사 엔진으로 배기량을 줄이고 터보 차저와 직접 분사 방식 등의 기술을 결합해 출력과 연비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엔진 다운사이징 기술을 접목시켰다.
르노삼성은 점차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기에는 라인업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SM5 TCE는 젊고 트렌드를 선도하는 트렌드 세터를 겨냥하면서도 이런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모델로 각광을 받았다. 은 반응을 얻어 지난달 SM5 TCE를 포함한 SM5 모델은 전월대비 5.7% 늘어난 2643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전기차는 르노삼성이 가장 활발하게 행보를 보이는 분야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부산공장에서 SM3 Z.E. 양산을 알리는 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르노삼성은 일찌감치 국내 전기차 시장의 확고한 리더가 되겠다는 계획으로 장기적인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제주도를 비롯한 10대 선도도시를 중심으로 AS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AC 급속충전기 설치 등 전기차 보급을 위한 준비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연간 4000대 규모의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SM3 Z.E.는 1회 충전으로 약 135km(복합연비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또 배터리는 완속부터 급속충전까지 하나의 충전 케이블로 충전이 가능한 르노의 특허기술인 카멜레온 충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완속 충전 방식의 경우 가정이나 회사에서 일반 220V를 이용하여(교류 3kW~7kW용량) 6~9시간 이면 완충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의 경우 별도의 급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하여 (교류 43kW용량) 30분만에 완충이 가능하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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