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중고차를 사려면, 무조건 저렴하기 보다 시세수준에서 사고 없고, 차량관리 잘된 차량을 찾는 것이 좋다. 핵심은 좋은 차를 싸게 사는 것이 아니라, 좋은 차를 시세보다 비싸지 않게 사는 것이다. 자료=카즈 제공
최근 중고차를 구매한 소비자 이 모씨는 황당한 일을 당했다. 중고차를 산 지 한 시간 만에 도로에서 차가 서버린 것이다. 당시 중고차를 계약한 딜러에게 전화했지만 “카센터부터 가라”는 대답만이 돌아왔다. 이 모씨는 정비센터에서 더욱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멀쩡하던 중고차가 트랜스미션, 쇼크업쇼버, 타이어 등에 문제가 있는 차량이라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얼마 전 한 프로그램에서 배우 김모 씨가 허위매물 때문에 패싸움에 휘말릴 뻔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해 화제가 된 바도 있다.
중고매매 사이트 카즈는 후회 없이 중고차를 사려면, 무조건 저렴하기 보다 시세수준에서 사고 없고 차량관리 잘된 차량을 찾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 씨와 김 씨의 공통점은 시세보다 싼 중고차를 사려 했거나 구매했다는 것이다. 시세보다 현저히 가격이 싼 차량이 정상적인 중고차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급매물이라고 하더라도 차량가격의 10% 이상 저렴해지기는 힘들다.
중고차 시세보다 20% 이상 저렴하다면 의심을 가져야 하고 40% 이상 저렴하다면 사고차 혹은 허위매물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중고차 시장에서 허위매물 정보가 이유는 경쟁력이 없는 판매자가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해서다. 딜러로서의 경력이 짧아 인맥이 부족하거나 중고차사이트의 역사가 짧아 소비자가 잘 방문하지 않으면 현저히 가격이 낮은 매물을 올려서 선의의 소비자를 유혹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허위매물사이트 중에는 엔카, 카즈 같은 역사가 오래된 신뢰할 수 있는 중고차사이트와 이름이 유사하고, 구성과 디자인까지 비슷한 곳이 많다.
중고차매매사이트 카즈 고객센터 김인숙 팀장은 “중고차도 시세가 있다. 허위매물에 당한 소비자들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차량을 찾고, 딜러의 설명만 믿고 진짜 있을 것으로 생각한 것이 문제”라고 언급했다.
허위매물사이트에, 허위딜러에게 속는 것은 시세보다 현저하게 낮은 꿈 같은 차량이 현실에 존재할 것이라는 헛된 기대 때문이다.
중고차시장에서 1000만원 가치의 중고차가 1300만원에 판매되는 경우는 있어도 500만원에 판매되는 경우는 없다. 만약 그런 차량을 찾는다면 검색을 잘해서가 아니라 사고차 혹은 허위매물을 찾은 것이라 봐도 좋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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