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인도의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1억5,600만명으로 전체 인구(12억)의 10% 정도 수준에 불과하다.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160%로 세계 평균 성장률이 40% 안팎인 것을 감안할 때 평균 4배나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인도 스마트폰 가입자는 지난해 2배 이상인 3억6,4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미디어셀’이 세계 47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인도의 스마트폰 구매자는 2억2,5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이 1위로 2억8300만명이다.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10억300만대로 추정된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중국과 인도에서 팔리는 셈이다.
이러한 여파를 몰아 스마트폰 업계가 인도 시장에 집중공략하고 있다.
휴렛패커드(HP)는 지난15일(현지시간) 다음 달 인도 시장에서 두 가지 대형 화면의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손을 뗐던 휴렛패커드가 재도약의 무대로 삼은 곳도 인도다.
인도 PC시장에서 30%에 달하는 자사의 유통망을 활용해 스마트폰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애플도 단종된 아이폰4를 다시 내놓는다. 14일(현지시간) 인도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4(8GB) 모델을 인도 시장에 다시 공급하기로 했다.
출시 4년이 지난 단종 모델을 다시 내놓는 이유는 삼성전자에게 빼앗긴 인도 시장을 저가 정책으로 다시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절정에 달했던 2012년 4%대에 머물다. 2013년에 1.4%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은 33%에서 42%까지 점유율을 늘려왔다.
애플은 인도에 아이폰4(8GB) 모델을 1만5,000루피(약 26만원)에 출시할 예정이다. 인도에서 현재 판매되고 있는 애플의 보급형 신제품 아이폰5C 16GB(4만1900루피?약 88만원)의 3분의 1 가격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올해 1분기 42.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2011년 이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도 시장에서 삼성 스마트폰은 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전 영역에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며 “인도 시장의 특수성을 이해해, 지역 니즈(needs)에 최적화된 제품을 내려고 노력중”이라 말했다. 삼성은 당분간 인도 시장에서 프리미엄과 보급형 스마트폰 모두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박정은 기자 peregr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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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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