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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광공업생산 3.4% 증가···54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12월 광공업생산 3.4% 증가···54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등록 2014.01.29 11:06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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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광공업생산의 전월 대비 증가율이 반도체 및 자동차 생산 호조로 2009년 이후 5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 호조(3.5%)로 전월보다 3.4% 증가했다. 3%대 증가율은 2009년 9월(3.2%) 이후 처음이다.

광공업생산은 작년 1∼3월 마이너스 행진을 하고서 이후 증가와 감소를 반복해왔다. 이로 인해 12월 전 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0.1%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 늘었다.

분야별로는 광공업은 증가했지만 서비스업(-0.7%), 건설업(-7.4%), 공공행정(-3.4%)은 줄었다.

또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11월보다 0.1포인트 올랐고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상승했다.

12월 제조업 생산은 영상음향통신(-7.6%), 석유정제(-1.3%)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 및 부품(7.3%), 자동차(5.7%), 금속가공(6.4%) 등의 증가세에 힘입어 전체적으로는 전월보다 3.5%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 늘었다. 부문별로는 영상음향통신(-24.9%), 석유정제(-5.3%) 등은 감소하고 자동차(6.8%), 기계장비(9.5%), 반도체 및 부품(4.0%) 등은 증가했다.

생산자 제품 출하는 3.2% 증가했다. 반도체 및 부품(7.3%), 자동차(6.3%), 기계장비(5.5%) 등은 늘고 영상음향통신(-11.9%), 석유정제(-3.2%) 등은 줄었다.

내수 출하는 전월보다 2.9% 증가했고, 수출 출하도 3.6% 늘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내수 출하가 3.3%, 수출 출하가 1.1% 각각 증가했다.

생산자 제품 재고는 전월보다 2.2% 증가했다. 반도체 및 부품(15.6%), 자동차(10.0%) 등의 증가세가 컸다. 영상음향통신(-28.7%), 화학제품(-4.2%) 등은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출하 비율(재고율)은 121.2%로 전월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경기 국면의 변환을 판단할 수 있는 제조업 재고 출하 순환도로 보면 출하의 증가폭(0.8%→0.7%), 재고의 증가폭(9.2%→7.6%) 모두 축소됐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전월대비 0.3%, 가동률지수는 2.6% 각각 상승했다.

제조업의 호조와 달리 서비스업 생산은 부진했다. 운수(3.7%), 하수·폐기물처리(3.7%), 금융·보험(0.9%) 등은 전월보다 증가했으나 숙박·음식점(-4.6%), 부동산·임대(-3.9%) 등은 감소해 전체적으로 0.7% 줄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의복 등 준내구재(-3.4%),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7%), 승용차 등 내구재(-0.5%) 판매가 모두 줄어 전월대비 1.3%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19.2%), 기계류(1.6%) 등에서 투자가 증가해 전월 대비 5.2% 늘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토목공사 모두 부진해 전월대비 7.4%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는 도로와 교량, 철도 등에서는 부진했으나 주택, 공장, 관공서, 토지조성 등은 늘어 전년 동월 대비 27.8%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반도체와 자동차 생산 호조에 힘입어 광공업 생산이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강하지는 않더라도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앞으로도 완만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서비스업과 건설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전체 산업생산은 소폭 늘어나는 데에 그쳤다. 지난해 연간 광공업생산은 0.1% 줄어 2009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분야별로는 반도체 및 부품, 화학제품 등에서 증가했으나 영상음향통신과 기계장비 등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연간 광공업 생산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09년(-0.1%) 이후 처음이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 협회·수리·개인,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 등의 호조로 1.3% 늘었다. 이에 따라 전산업 생산도 1.3% 증가했다.

소비판매액지수는 비내구재와 내구재 판매가 모두 늘어 전년대비 0.7%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에서 증가했으나 일반기계류, 전기 및 전자기기 등에서는 투자가 감소해 전년대비 5.0% 줄었다.

김아연 기자 cs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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