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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로의 굴욕···랄프로렌 칠드런 백화점서 잇따라 철수

[단독]폴로의 굴욕···랄프로렌 칠드런 백화점서 잇따라 철수

등록 2014.02.28 17:59

수정 2014.03.03 15:09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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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가격 인하에도 실적 회복 더뎌···직진출 3년만에 최대 위기

폴로의 굴욕···랄프로렌 칠드런 백화점서 잇따라 철수 기사의 사진

랄프로렌 칠드런이 가격 인하 공세에도 불구하고 한국 시장에서 녹록치 않은 분위기다. 백화점 매장을 잇따라 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랄프로렌 칠드런는 이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14일), 롯데백화점 건대점(25일)에서 철수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빠졌다.

보통 판매 실적이 나쁘지 않은 브랜드가 별 이유 없이 매장을 철수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게 유통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때문에 랄프로렌 칠드런의 연이은 백화점 철수는 ‘매출 부진’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랄프로렌 칠드런의 매출은 한국에 직접 진출한 첫해인 2011년 4% 증가에 그쳤고 2012년에는 3% 역성장하는 등 해마다 성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랄프로렌코리아는 한국 시장 직진출 선언한 지 2년8개월만에 대대적인 전략 수정, 아동복에 대한 고가정책을 포기하고 지난해 7월 가을·겨을 제품부터 최대 40% 낮췄다. 해외 직구와 병행수입 활성화에 불황까지 겹치면서 백화점 위주의 국내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신통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A백화점에 따르면 랄프로렌이 가격 인하 정책을 시행한 지난해 7, 8월의 매출이 15~20% 반짝 신장했지만 이후 9월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랄프로렌 칠드런이 가격을 인하했지만 큰 효과가 없었던 것 같다”며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백화점 가서 제돈 주고 사면 바보’라는 인식이 강하게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불황에도 ‘캐시카우’로 통하는 유·아동복 시장에서 연이은 철수는 이례적인 일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평이다. 유·아동복 시장의 경우 불황과 저출산이라는 악재에도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지난해에만 시장 규모가 1조5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10년 전인 2004년 5035억원보다 약 3배 증가한 규모다.

하지만 이와 관련 랄프로렌코리아 관계자는 “언급된 매장의 철수 이유는 꼭 매출 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다”며 “이번 철수는 랄프 로렌이라는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가이드 라인과 백화점의 봄 MD 개편 시, 다양한 요인 및 변수가 더해져 철수가 된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대비 전체 매출로 보았을 때 현재 칠드런 사업 매출은 성장세”라고 덧붙였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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