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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반도 불안감 확산···글로벌 금융위기 부활 조짐

크림반도 불안감 확산···글로벌 금융위기 부활 조짐

등록 2014.03.04 16:20

수정 2014.03.06 15:45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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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 문제 신흥국 타격
금융당국 “러시아발 국내영향 적지만 예의주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또다시 요동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사태에 “국내 영향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지만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러시아가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로 러시아 주가와 통화가 폭락하면서 중앙은행이 5.50%에서 7.00%로 올렸다.

이같은 조치로 우크리아나와 러시아 화폐가치는 동반 폭락했고 유럽증시까지 동반 하락세 했다. 미국발 테이퍼링 이후 잠잠했던 글로벌 금융시장이 또다시 위기감으로 휩싸였다.

국제금융센터 조사결과 우크라이나 외화보유액은 지난 1월말 기준으로 178억달러 수준이다. 회완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비율도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289%에 달한다. 국제신용평가사 기준에서도 ‘부정적’ 전망을 받았다.

국가부도 위험도를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3.29%(2월말 기준)까지 올랐다. 디폴트(채무불이행) 단계에 근접한 셈이다.

문제는 러시아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라 러시아의 외국자본이 급격하게 빠지자 기준금리를 올려 차단했다.

현재 금리 인상으로 루블화는 안정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문제는 경제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모두 하락 압력을 받으면서 올해 러시아 경제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4일 관계부처 관계자들을 긴급 소집해 경제금융상황전검회의를 열었다. 국내 충격파를 점검하고 향후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기 위해서다.

이날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은 “시장불안 국내영향 가능성 크지 않다”면서도 “취약 신흥국 국가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동유럽, 아시아, 남미 등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은 눈여겨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로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향후 국내에도 충격파가 전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추 차관은 “국내 금융시장에서 불안 상황이 게속 발생하면 관계기관이 합동 시나리오별 컨틴젼시 플랜에 따라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추 차관은 "특히 취약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국가가 점차 늘어난다는 점, 최근 시장불안이 동유럽, 아시아, 남미 등 신흥국 주요 권역별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유럽에서 소비되는 천연가스 25%는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여기에 절반은 우크라이나 송유관을 통해서 공급하기 때문에 무력충돌 사태가 나면 유럽은 에너지 값이 폭등하게 된다. 기업과 가계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유럽의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독일과 무역 규모 또한 크다. 현재 독일은 유럽경제를 이끌 정도로 체력이 탄탄하다. 현재 러시아와 무역규모는 미국의 3배 이상 높다. 러시아 경제가 심각한 상황에 처해지면 독일로서도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우크라이나가 심각한 상황에 빠지면서 당장 주변국들도 비상이다. 이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150억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한 상태다. 지난해 러시아은행이 우크라이나 정부와 기업에 빌려준 자금 규모는 28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부채규모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신흥국들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당장 유럽 등 수출기업에 대한 영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환율까지는 영향이 미치지 않았지만 상승 조짐을 보이는 만큼 수입부문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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