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직원 월급날···여전히 카드사와 협약 마무리 안돼
김 씨는 “오늘이라도 카드사들과 원만히 해결돼 직원들에게 월급을 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직원들도 카드사들이 이번 사태로 어려움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기에 100% 월급을 바라지 않고 가족 생계를 위해 70%정도라도 받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웃소싱업계에 따르면 개인정보유출 사태로 인해 전화권유판매를 하지 못한 상담사, 아웃소싱기업에 대한 카드사의 지불계획이 마무리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아웃소싱업체의 월급날인 10일 현재 농협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만이 이 업체들과 상담직원 지불비용에 대해 원만한 협의를 이뤘지만 나머지 카드사들은 여전히 줄다리기를 진행하고 있다.
아웃소싱업계는 보통의 경우 상담직원의 월 평균 실적급여는 250만원 정도며 여기에 임대료, 통신비, 스텝 인건비, 4대보험료, 퇴직금을 지급해야 하기에 통상 상담원 1인 기준 카드사로부터 300만~350만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가 권고한 생계비 70%인 175만원에 업체 부대비용을 추가로 지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농협카드는 직전 3개월의 평균치를 주기로 했다. 농협카드의 경우 인원규모가 작고 신속히 상담직원에 대해 대체업무를 주어 업무 일수가 줄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상담직원 인건비 90%를 지급해주기로 했으며 도급비도 80%이상 보전해 주기로 해 평균 270만원 수준을 보장해 준다. 하나SK카드도 상담직원 인건비 150만원과 ASP(장비, 통신비) 3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반면 공식 문서를 통한 통보는 아니지만 구두상으로 아웃소싱업체들에게 삼성카드는 부가세를 포함해 120만원을 상담직원에게만 지급하고 확인서를 요구했다. 국민카드는 3개월 영업정지가 시작된 날로부터 98만원만 주기로 했다.
또 BC카드는 금융위원회 지침에 의해 발생한 업무정지기간에는 지불할 수 없다며 업무가 재개된 후 프로모션을 통해 보전을 해주기로 했으며 롯데카드, 신한카드도 100만원 간신히 넘긴 금액을 통보했다.
컨택센터산업협회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카드슈랑스 등으로 영업실적을 올릴 때는 아무런 혜택도 주지 않았으면서 자신들의 잘못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담직원들을 못 본 척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카드사들도 어려움이 많은 것을 알지만 가족 생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상담직원들을 봐서라도 비용지불을 적정 수준에서 맞춰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희채 기자 sfmks@
뉴스웨이 정희채 기자
sfmks@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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