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부터 의원급 동네병원과 전국 58개 대학병원이 파업에 돌입한다. 의사파업은 2000년 의약분업 사태 이후 14년 만이다.
노환규 의협회장은 9일 서울 이촌로 의협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의사들이 집단휴진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는 더 이상 잘못된 의료제도를 방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원격진료는 환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의료 영리화 정책은 의사들에게 환자가 아닌 투자자를 위한 의료를 강요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원격진료와 의료 영리화 정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의사협회는 10일 1차 파업을 강행하고 2주 뒤인 24일부터 6일간 2차 전면 파업을 강행할 예정이다. 때문에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파업 참여 의사를 밝힌 병원은 세브란스병원, 고대안암병원, 구로안산병원 등이며 참여병원은 각 병원별 긴급회의 후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학병원들은 일부 전공의들이 집단 휴진하더라도 중환자실과 응급실에는 필수 진료 인력을 배치해 정상 진료를 할 방침이다.
정부는 ‘강경대응’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9일 정홍원 국무총리는 의사 총파업을 불법행위로 간주하고 고발 등 조치를 이행할 것을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정 총리는 “불법적 집단 행위는 발붙이지 못하게 함으로써 법과 원칙을 바로세워야 할 것”이라며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에는 “집단휴진이 강행되면 업무개시 명령 등 법에 따른 신속한 조치를 하고 위법 사실을 철저히 파악해 고발 등 조치하라”고 했다.
아울러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해 진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라”며 수사기관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법 집행으로 불법에 가담하면 불이익이 따른다는 것을 확실히 알도록 하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psj627@
뉴스웨이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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