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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더블 악재’ 한국 경제 ‘먹구름’

中·日 ‘더블 악재’ 한국 경제 ‘먹구름’

등록 2014.03.11 10:35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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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출 18% 감소·日, 경상수지 1조5890억엔 적자

신흥국발 금융위기에서 벗어나는 싶더니 이번에는 중국과 일본의 ‘더블 악재’가 부상하면서 한국 경제에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우선 그림자금융, 지방정부 부채 확대 등으로 ‘차이나리스크’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중국 경제가 수출전선에 빨간등이 커지면서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2월 수출 증가율 7.5%를 전망한 시장예상치를 비웃듯이 18%로 감소하며 곤두박질친 것이다.

이는 춘절 등 계절적 요인과 지난해 핫머니로 과다계상된 홍콩과 싱가폴 지역의 수출정상화 등의 부정적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렇다해도 시장예상치를 크게 벗어난 것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조차 우려스럽다는 반응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고 특히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폭을 기록했다”면서 “당연히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지표가 부각되면서 중국 정부가 전인대에서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7.5% 달성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설마했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례가 속출한 것도 중국 경제의 위기감에 기름을 끼얹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지난 7일 태양광업체 상하이차오리가 발행사채 10억 위안의 이자를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를 선언하면서 한계기업의 연쇄 부도사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일본마저 흔들리는 것도 한국경제에는 부담이다.

일본의 지난 1월 경상수지가 1조5890억엔(약 16조4127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 적자규모는 전달 6386억엔에 비해 두배 증가한 것으로 1985년 이후 최대 폭으로 급감했다.

이에 반해 수출은 7.3% 감소했다. 때문에 엔저를 근간으로 하는 ‘아베노믹스’의 약발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LG경제연구원의 분석 결과 지난해 20% 정도에 달하는 대폭적인 엔저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수출물량은 전년과 비교해 1.5% 감소했고, 계약통화 기준 수출액은 10.2% 줄었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올해에는 세계경기의 회복에 힘입어 일본 수출이 전년비로 플러스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라면서도 “과거의 엔저 시기처럼 수출이 활발해질 것인지는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중국과 일본의 더블악재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경제활성화에 올인하고 있는 정부에게는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풍부한 외환보유액 보유 등 거시경제 전반의 기초 체력이 튼튼하다는 점에서 악재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게다가 경제 대국 중국도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선진국 수출회복 추세가 훼손되지 않는 한 중국의 무역지표 둔화를 바라보는 시장 우려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조상은 기자 c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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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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