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축소, 중국 경기 둔화, 가계부채, 신흥국 불안, 기업 신용위험
77개 금융기관 전문가 90명 설문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신흥국 금융불안은 단기(1년 이내)리스크로, 중국 경기둔화와 가계부채는 문제는 중기(1~3년 사이)리스크로 기업 신용위험 증가는 중·단기(3년 이내)리스크로 인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시스템 위험(Systemic risk)’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발생확률도 높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신용위험 증가’는 발생확률과 영향력 모두 중간인 것으로 평했다.
‘중국 경기 둔화’와 ‘가계부채 문제’의 경우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만 발생 확률은 중간으로 인식됐다. 반대로 ‘신흥국 금융불안’은 발생 확률은 높지만 영향력이 중간이 리스크로 분석했다.
핵심리스크의 변동 내용을 보면 국내 부문 불확실성은 감소한 반면 해외 부문 불확실성은 증가 했다.
해외 관련 리스크의 경우 중국 및 신흥국 리스크(2013년 24%→2014년 상반기 129%)가 크게 부각된 가운데 미국 양적완화 축소(50→77%)도 큰 폭 증가했다.
국내 관련 리스크는 가계부채 문제(82%→70%), 부동산시장 불안(57%→22%), 기업신용위험 증가(53%→41%)등이 점차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핵심리스크를 응답 기관별로 살펴보면 미국 양적완화 축소, 중국 경기 둔화 가계부채 문제에는 공통적으로 높은 응답 비중을 보였고 이외에는 해당 금융기관의 영업환경에 따라 응답이 상이했다.
은행 응답자는 ‘기업 신용위험증가(77%)’를 최우선으로 꼽았고 ‘금융기관 수익성 악화(55%)’를 5대 리스크에 포함시켰다.
비은행 응답자의 경우 ‘가계부채 문제(94%)’를 우선시 했으며 ‘금융규제 도입(59%)’ 및 ‘급격한 자본 유출입(47%)’을 5대 리스크로 꼽았다.
금융시장 참가자 및 해외 조사 대상자는 글로벌 자금이동과 관련 있는 ‘신흥국 금융불안’을 중요하게 인식했고, 각각 ‘엔화 약세’와 ‘우리나라 지정학적 리스크’를 핵심리스크에 포함했다.
신흥국 불안 등 단기 금융시스템 리스크 발생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 비중이 지난 2012년 33%에서 2014년 상반기 16%로 하락한 반면 ‘낮다’는 응답 비중이 같은 기간 32%에서 51%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가계부채 등 중기 금융시스템 리스크 발생가능성은 2013년 이후 낮아지는 추세다.
중기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 비중이 2012년 하반기 53%에서 2014년 상반기 23%로 하락한 반면 ‘낮다’는 응답 비중은 같은 기간 12%에서 30%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금융시스템 안정성 신뢰도(향후 3년간)에 대해 42%가 ‘높다’고 응답한 반면 ‘낮다’는 응답이 8%에 그쳐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이 안정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는 응답 비중이 2012년 하반기 16%에서 2013년 이후에는 7~8%로 하락하며 금융시스템 안정성 신뢰도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이 더욱 높게 형성됐다.
박정용 기자 morbidgs@
뉴스웨이 박정용 기자
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