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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또 사망사고···임시개장 괜찮나

롯데월드 또 사망사고···임시개장 괜찮나

등록 2014.04.08 15:04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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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사고만 4번째···임시개장 논란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제2롯데월드 공사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제2롯데월드 공사 중 사망사고가 또 발생해 안정성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코앞으로 다가온 임시개장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 엔터테인먼트 동 12층 옥상에서 배관작업을 하던 황모(38) 씨가 숨졌다.

황 씨는 냉각수 배관의 압력을 시험하던 중 이음매 부분의 공기압으로 인해 튕겨 나온 배관 뚜껑에 머리를 맞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황 씨 외 3명의 작업자가 더 있었지만,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제2롯데월드는 이번 사고까지 크고 작은 사고만 4번째다.

지난 2월 16일 자정께 롯데월드타워 공사장 44층에 있던 컨테이너에 불이 나 25분 만에 꺼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초고층 건물의 화재 취약성이 논란이 됐다.

지난해 6월에는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이 붕괴해 근로자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10월에는 기둥 거푸집 해체 작업을 하던 중 쇠 파이프가 약 50m 아래 지상으로 떨어져 지나가는 시민이 찰과상을 입기도 했다.

이번 사고로 5월 임시개장 계획은 불투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 화재사고 이후 서울시가 안전사고와 교통문제를 이유로 임시개장에 제동을 걸은 바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이같이 사고가 계속 일어나는데 이용객들이 어디 불안해서 들어가기나 할 수 있겠냐”며 “이전 롯데월드 사고도 있었는데 안전성에 좀 더 신경써야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임시개장을 목표로 한 저층부에서 발생해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저층부 조기 개장이 기정사실로 된 것처럼 계속 알려졌지만 이런 사고가 계속 나면 임시 개장은 사실상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며 “임시개장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제2롯데월드는 123층 555m 규모의 롯데월드타워와 백화점동, 쇼핑몰동, 엔터테인먼트동으로 조성된다.

롯데 측은 2016년 12월 준공될 롯데월드타워를 제외한 나머지 저층부는 완공되는 대로 시에 임시사용 승인신청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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