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상승기엔 긍정적 만기 효과···특별한 악재 없어외국인 선·현물 매수 지속으로 2000 돌파 가능성 '上'
전문가들 역시 이번 4월 옵션 만기 주간에 대해 프로그램매매(PR)의 중립적인 영향력을 예상하면서 무난히 지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까지 선물을 팔아 현물을 사는 매수차익잔고는 9조530억원, 반대로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파는 매도차익잔고는 6조3214억원이다. 이에 따라 순차익잔고(매수차익잔고-매도차익잔고)는 2조7316억원으로 3월 만기에 비해 544억원 감소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3월 옵션 만기 때 전·만기 당일 잔고 청산이 미리 진행됐고 3월말 이후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 유입에도 베이시스 강세 경향이 심화되지 않아 청산 가능 잔고 부담이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며 “시장 베이시스 약세가 지속된다 해도 청산 가능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차익 거래 부담은 미미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올해 들어 설정된 의미있는 매수잔고가 존재하지 않아 종가 매도 요인이 극히 제한적”이라며 “중립적인 만기 효과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만기 효과에 따른 코스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확대됐다.
통상적으로 코스피는 지수 상승기에 옵션 만기가 도래할 경우 강세를 그대로 이어가는 경우가 적지 많았다. 때문에 이번 만기일에도 이전과 같은 효과를 예상하는 전문가가 적지 않았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2000선에 육박하면서 투신을 중심으로 한 현물 매도우물량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게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외국인의 현물과 선물 동반 매수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만기 주간 2000선 돌파 가능성은 높다”고 내다봤다.
결국 향후 지수의 방향성은 외국인의 선·현물 수급 동향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만기 당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라는 외국인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벤트가 존재하지만 금리 동결이 예상돼 신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처음으로 주제하는 이번 금통위의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지혜 연구원은 “지난 2주 이상 이어져온 외국인의 비차익 매수 지속 여부가 이번 주 만기 주간 프로그램 수급 및 지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매도 전환 가능성보다는 매수 지속 또는 매수 둔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동환 연구원도 “최근 프로그램매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비차익거래에서 외국인들은 환율 하락과 맞물려 지속적인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며 “완만한 원화 강세가 지속된다면 비차익거래 매수 지속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hms@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