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선박 안에 에어포켓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생존자들의 문자를 받았다는 학부모들의 주장들과 맞물려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학부모가 공개한 문자메시지에는 “애들 많이 살아있어요. 도와주세요. 배터리가 별로 없어요, 믿어주세요. 물이 별로 안찼어요. 14명 정도 같아요”라며 신속한 구조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다른 학생의 어머니는 “아들이 전화를 걸어와 배 오락실에 있고 다리가 다쳤으며 빨리 구조해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16일 오후 10시 14분경에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살아있다’는 탑승자의 메시지가 전해지기도 했다.
생존자들의 문자대로라면 배 안에는 ‘에어포켓’이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배 안에 생존자들이 남아 있다면 '에어포켓'에서 상당기간 버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에어포켓이란 선박이 뒤짚혔을 때 배에서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선내 일부에 갇혀 있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해 12월 대서양에서 발생한 예인선 전복사고 당시 나이지리아 선원 해리슨 오제그바 오켄이 에어포켓에서 60시간 동안 생존해 구조된 바 있어 실종자 가족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17일 현재 세월호 사고 인원은 총 탑승객 475명 중 사망 9명, 실종 297명으로 집계됐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minibab35@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