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열풍 이어 글로벌 산업계 개발에 총력 나서···삼성·LG 등 국내기업 관련 산업 진출 활발
특히 자동차업계는 물론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전자제어장치를 공략을 위해 전자·화학 업체들도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전기자전거는 한번 충전하면 시속 20~30㎞ 수준의 속도로 최대 20~60㎞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최근 가격이 내려가고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중화가 빨라지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파이크 리서치는 세계 전기자전거 시장이 매년 10%가량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지난해 약 220만대가 판매됐고 일본에서도 45만대가량 판매돼 스쿠터 판매량을 뛰어넘었다.
세계적으로 전기자전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미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도 시장에 뛰어든 상황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스마트’라는 전기자전거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BMW·아우디·폭스바겐·푸조·렉서스·GM(오펠) 등은 물론 자동차 부품회사인 보쉬 등도 전기자전거 생산에 뛰어든 상황이다.
국내 업체들도 전기자전거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자전거는 1만5000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3배가량 성장한 수치다. 올해 들어서도 이미 지난해 판매량을 뛰어넘은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자동차업계 중에서는 기아자동차가 지난 3월 ‘2014 제네바모터쇼’에서 기아전기자전거(KEB)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KEB는 산악자전거 2종류로 구성됐으며 양산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기존 자전거 업체인 삼천리자전거와 코렉스자전거(알톤스포츠)를 비롯해 만도, LS네트웍스, VM, 벨로스타 등은 이미 완제품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후방산업인 2차전지 시장에는 대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특히 전기자전거용 납축전지가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되면서 배터리 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SDI는 환경유해 물질인 납이 들어간 납축전지가 친환경 리튬이온전지로 급속히 대체되면서 전기자전거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원통형 리튬이온전지를 생산하는 삼성SDI는 만도, 삼천리, 알톤스포츠 등 국내 전기자전거 업체는 물론 해외 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리튬이온전지는 납축전지보다 30% 이상 가볍우면서 높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삼성SDI 외에 LG화학과 일본 파나소닉 등 전기자전거용 리튬이온전지를 만들 수 있다.
LG화학도 전기자전거 시장이 커지자 자전거용 배터리를 본격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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