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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 ‘쇼크’··· 수출대표株 울상 짓는다

환율 하락 ‘쇼크’··· 수출대표株 울상 짓는다

등록 2014.05.08 14:26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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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가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수출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환율 급락으로 수출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상실하고 영업이익의 하락도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당분간 환율의 급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업들이 당초 예상했던 기대 손익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돼 주식시장에서도 큰 악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환율 하락 ‘쇼크’··· 수출대표株 울상 짓는다 기사의 사진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직전 거래일에 비해 7.8원 급락한 1022.5원을 기록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의 통화가치가 상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지난 3월말 이후 환율은 급격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3월21일 1080.3원을 기록했던 환율은 최근 1020원대까지 하락하면서 한달 반 만에 60원 가까이 빠졌다.

국내증시도 연일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까지 코스피지수는 8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등 이 기간 주가는 2000.37포인트에서 1939.88포인트까지 추락했다. 불과 2주 만에 3% 이상 빠진 것이다.

증시전문가들은 환율 하락만으로는 전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환율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출 대표주들을 중심으로 실적이 악화가 가시화될 경우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요소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도 원화강세 구간에서는 관련주들이 영향을 받은 경우가 발생했다”며 “꾸준히 환율 여건이 악화될 경우 해외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또 다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수출 비중이 높은 대형주들은 환율 우려가 작용하며 최근 주식시장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직전 거래일보다 2000원(0.15%) 하락한 13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말 이후에만 4.5% 빠진 수치다.

사상 최대 글로벌 판매 실적을 두 달 연속 경신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3인방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의 주가도 같은 시기 나란히 4~9% 내림세를 보였다.

향후 환율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추이를 반전할 만한 요소가 없고 하반기로 갈수록 오히려 추가 하락 요인이 많아 지금의 흐름이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관련 업종 주가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으로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원화 가치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은 악재가 될 수 밖에 없다”면서도 “그간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선반영된 만큼 추가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원화 강세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제한 뒤 “국내 경기 회복세가 유효하다는 측면에서 환율 하락이 외국인 자금이나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또다시 약세를 이어 나가면서 오후 1시45분 현재 0.2원(0.02%) 내린 1022.3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같은 시간 코스피지수는 소폭 반등에 성공하며 전날보다 4.23포인트(0.22%) 상승한 1944.11을 기록중이다.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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