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건강 악화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 회장이 병상에도 주가에는 이상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밤 10시 46분경 이건희 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
이 회장은 자택 인근 순천향대학병원 응급실에 이송.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조치 후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스텐트(stent) 삽입 시술을 받았다.
11일 삼성그룹 측은 이 회장이 시술후 현재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1월 이 회장은 독감 증세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약 일주일 만인 17일 퇴원했다. 이 회장은 특검 수사가 진행 중이던 당시 1월 9일 독감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다가 17일 퇴원했다.
그해 1월 54만4000원이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중순께 51만6000원까지 하락했다가 월말에는 59만5000원으로 연초 대비 9.3%가량 올랐다. 또한 지난 2009년 3월 이 회장이 기관지염으로 나흘간 입원 치료를 받았을 때도 주가에는 크게 영향이 없었다.
그해 3월 46만2000원을 기록한 삼성전자 주가는 이 회장의 입원 소식이 전해진 19일 전일대비 1000원 오른 54만1000을 기록한 바 있다. 월말에도 56만8000원으로 월초 대비 22% 오른 것이다.
지난해 8월에는 감기가 폐렴으로 악화돼 열흘 정도 서울삼성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그달 초 128만원대 후반이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 회장의 입원 소식이 전해진 21일 전일대비 1만3000원 하락 125만6000원 유지했다.
하지만 이 회장이 퇴원한 23일에 4만원이 뛴 129만5000원을 유지. 월말에는 136만8000원까지 치솟아 월간 상승률은 6.8%였다.
삼성그룹의 영향력은 어느 기업보다 절대적이다. 삼성그룹 계열사는 유가증권시장 16개, 코스닥시장 1개 등 총 17개며 우선주를 합하면 총 24개 종목이다.
이들의 시가총액 합계는 코스피와 코스닥, 코넥스 시가총액을 모두 합친 1299조2300억원의 23.7%에 해당하는 308조4100억원대에 이른다.
이같은 수치는 국내증시의 4분의 1이다. 특히 그룹 총수인 이건희 회장의 존재는 삼성그룹의 향후 경영 방향과 직결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의 그룹내 마하 경영으로 지난해 제일모직 패션사업 부문 구조조정, 제일모직 흡수합병, 삼성SDS 상장 추진 등 대대적인 지배구조 체계의 변화를 준비하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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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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