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국내증시는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는 양상이 점차 뚜렷해지고 유럽 및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상반기 내내 이어진 박스권 상단 돌파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외국인 투자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에도 박스권 상단에서의 강한 저항이 이어지고 있지만 연초에 비해 박스권 하단부분이 꾸준히 높아지면서 어느 때보다 추가 상승 요인이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지수는 5월 중순 2000포인트 돌파 후 꾸준히 2010선을 기준으로 등락을 반복했으나 마지막 날인 30일 17포인트 넘게 하락해 1994.9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1961.79포인트로 종료했던 전달에 비해 1.7% 상승한 수치다.
지난 달 증시는 4월과 달리 월초 하락세로 출발했음에도 중순 이후부턴 눈에 띄는 상승 곡선을 그렸다. 5월초 연휴 직후 1950선까지 하락했던 코스피는 외국인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매수세로 돌아선 14일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14일부터 30일까지 외국인들은 총 2조5830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쓸어담았다. 같은 기간 1조1595억원을 매도한 개인과 1조1752억원을 팔아 치운 기관과는 정반대의 매매 전략을 취했다.
이 기간 주가도 가파르게 올라 2000포인트를 훌쩍 뛰어넘었다. 14일 2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는 27일 하루를 제외하고 11거래일 동안 2010포인트 상단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로 신흥국 증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증시에도 유입되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마지막 날 약세를 보이며 2000선 하단으로 밀려난 것도 추세 전환이 아닌 이번 달 초 유럽중앙은행(ECB) 정례통화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펀드환매 물량이 꾸준히 나타나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장 막판 매도세를 보이며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며 “외국인 수급 흐름에 따라 지수가 등락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6월초 ECB 회의를 앞두고 외국인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번 달 증시에 대해 전달보다 국내증시를 바라보는 외국인들의 시선이 우호적일 것이라며 코스피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정재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될수록 국내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태도가 보다 우호적인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 완화 정책이 지속되고 선진국의 고용 및 소비도 회복추세를 보일 경우 신흥국 증시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도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은 영전히 남아있으나 선진국 대비 신흥국의 상대적인 매력이 제고될 수 있는 시기”라며 “1분기 실적 종료 후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신뢰가 커진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적 발표를 마감한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김형렬 팀장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실적 부진을 겪었던 국내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성적표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며 “이는 6월 이후 국내증시를 밀어올리는 충분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다음 달 코스피의 예상밴드로 평균 1960~2080포인트를 제시했다.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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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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