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아틀라스부터 모베드까지···정의선표 '로봇 생태계' 구축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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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스부터 모베드까지···정의선표 '로봇 생태계' 구축 속도

등록 2026.06.01 17:19

이승용

  기자

3일 웨비나서 다종 로봇 협업 전략 공개스팟은 점검·스트레치 물류·모베드 운반2028년 연 3만대 로봇 생산 체계 '목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사람 중심 공장'에서 '로봇 중심 공장'으로 제조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산업용 로봇과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의 자율주행 로봇을 제조 현장에 연결해 자동차 공장을 하나의 지능형 로봇 생태계로 전환하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사업은 단순 로봇 개발을 넘어 공장 단위 솔루션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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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사람 중심 공장'에서 '로봇 중심 공장'으로 제조 패러다임 전환 추진

보스턴다이나믹스와 로보틱스랩의 로봇을 연동해 지능형 로봇 생태계 구축 시도

로보틱스 사업을 단순 개발에서 공장 단위 솔루션으로 확장 모색

핵심 코멘트

정의선 회장은 보스턴다이나믹스 인수를 통해 아틀라스·스팟·스트레치 등 핵심 로봇 기술 확보

로봇을 개별 장비가 아닌 전략 자산으로 활용해 공장 운영 혁신 목표

업계 관계자는 로봇 투입이 공장 운영체계 재설계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

숫자 읽기

현대차그룹, 2021년 보스턴다이나믹스 인수 당시 거래가 11억달러

인수 후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80% 확보

2028년까지 연 3만대 로봇 생산 체계 구축 목표

2025년부터 2028년까지 미국에 210억달러 투자, 이 중 60억달러를 자율주행·로보틱스·AI·AAM 등 미래 산업에 배정

HMGMA 연간 생산능력 50만대 규모로 확대 계획

프로세스

HMGMA에서 다종 로봇 협업 체계 검증 예정

모베드가 부품 운반, 아틀라스가 조립, 스팟이 설비 점검·안전 모니터링, 스트레치가 하역·운반 역할 분담

아틀라스는 2028년 HMGMA 부품 서열화 작업 투입, 2030년부터 조립 등 복잡한 공정 확대 적용

향후 전망

HMGMA에서 다종 로봇 협업 모델과 SDF 기반 운영 체계 검증 시, 다른 생산 거점으로 확산 가능

로봇 하드웨어·운영 소프트웨어·생산 시스템을 묶은 공장 단위 솔루션 사업으로 발전 전망

제조 데이터와 로봇 운영 노하우 확보로 공장 자동화 솔루션 사업 확장 기대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미국 현지시간 6월3일 '로봇 동료의 차세대 종 엔지니어링'을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한다. 이번 웨비나에는 스팟과 스트레치,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 '오빗' 담당자 등이 참여해 산업 현장에서 로봇을 '동료'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운영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핵심은 로봇의 '단독 수행 능력'보다 '현장 연동성'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아틀라스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이동·균형·조작 기술이 스팟과 스트레치 등 산업용 로봇에 어떻게 확장 적용되는지 설명할 계획이다. 향후 산업 현장에서는 한 종류의 범용 로봇이 모든 작업을 맡기보다는 점검·운반·하역·조립 등 기능별 로봇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공정 전반을 수행하는 형태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 아틀라스. 사진=현대차그룹보스턴 다이나믹스 아틀라스.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주목한 지점도 이 같은 로봇 간 연동 가능성이다. 정 회장은 보스턴다이나믹스 인수를 통해 아틀라스·스팟·스트레치 등 핵심 로봇 기술을 확보했고,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의 모베드와 결합해 제조 현장 안에서 여러 로봇이 역할을 나누는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로봇을 개별 장비로 보는 것이 아닌 공장 운영을 바꾸는 전략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구상이다.

정 회장의 로보틱스 전략은 보스턴다이나믹스 인수를 계기로 본격화됐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보스턴다이나믹스 인수를 완료했다. 당시 거래 가치는 11억달러였으며, 인수 후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80%를 확보했다. 현대차그룹은 인수 당시 로봇 부품 제조부터 스마트 물류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로보틱스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후 로보틱스 사업은 양산과 제조 현장 투입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연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아틀라스는 같은 해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 투입돼 부품 서열화 작업을 맡고, 2030년부터는 조립 등 더 복잡한 공정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

HMGMA는 정 회장의 로보틱스 전략을 검증할 핵심 무대로 꼽힌다. 이 공장은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기반의 소프트웨어중심공장(SDF) 개념이 적용된 생산 거점이다. 현대차그룹은 HMGMA의 연간 생산능력을 당초 계획보다 20만대 늘린 50만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5년부터 2028년까지 미국에 총 210억달러를 투자하고, 이 가운데 60억달러를 자율주행, 로보틱스, 인공지능(AI),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 산업 분야에 배정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HMGMA에서 다종 로봇 협업 체계를 먼저 검증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아틀라스가 단독으로 작업하는 방식보다 스팟, 스트레치, 모베드 등과 연계된 협업 체계가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사업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모베드가 배터리팩이나 섀시 부품을 운반하면 아틀라스가 이를 인식해 조립하고, 스팟이 설비 점검과 안전 모니터링을 수행하는 식이다. 스트레치는 물류 현장에서 하역과 운반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HMGMA에서 이들 로봇의 현장 적용성이 확인되면 아틀라스와 연동한 제조공장 로봇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구조가 현실화되면 정 회장이 추진해 온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사업은 단순 로봇 판매를 넘어 제조공장 운영 전반을 지능화하는 종합 로봇 솔루션 사업으로 확장될 수 있다. HMGMA에서 다종 로봇 협업 모델과 SDF 기반 운영 체계가 검증되면, 이를 다른 생산 거점으로 확산하고 로봇 하드웨어와 운영 소프트웨어, 생산 시스템을 묶은 공장 단위 솔루션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정의선 회장의 로보틱스 전략은 로봇을 생산라인에 투입하는 수준을 넘어 공장 운영체계를 재설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아틀라스, 스팟, 스트레치, 모베드가 HMGMA에서 역할을 나눠 작동하는 모델이 검증되면 현대차그룹은 제조 데이터와 로봇 운영 노하우를 함께 확보하게 되고, 이는 향후 공장 단위 자동화 솔루션 사업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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