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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후보 낙선···그래도 용산은 뜬다

정몽준 후보 낙선···그래도 용산은 뜬다

등록 2014.06.05 14:58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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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급 개발사업 가시화
집값 하락폭 갈수록 줄어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용지 전경. 사진=뉴스웨이DB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용지 전경. 사진=뉴스웨이DB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낙선했지만 이와는 별개로 용산 부동산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용산관광버스 터미널 개발과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 등 매머드급 개발사업이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제2의 코엑스를 표방하고 있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은 복합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실패를 교훈으로 삼고 토지 매각을 전제로 한 공모개발방식으로 사업방식을 변경했다. 코레일 등 당사자간 의견 조율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용산관광버스터미널 부지에 개발되는 1729실의 국내 최대규모 호텔 건축사업도 오는 7월 착공에 들어가 2017년 6월 준공을 목표로 빠르게 진행될 예정이다.

이 곳엔 지하 4층~지상 최대 39층짜리 3개 동 중 2개 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관광호텔(1729실)과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1개 동은 업무시설로 지어진다.

지지부진했던 후암동 개발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기존 대단위 개발계획을 수정해 구역별로 나눠 사업을 추진한다. 또 기존 용도지역(2종 일반주거지) 외 지역은 제한 건물 높이를 최고 5층(20m) 이하에서 평균 12층(90m)까지 올릴 수 있게 됐다.

이 같이 개발사업들이 가시화되자 분양시장 분위기도 달아 올랐다.

대우건설이 지난달 분양한 ‘용산 푸르지오 써밋’ 주상복합아파트는 청약 접수 결과 3순위 전 타입 마감됐다. 앞서 분양한 오피스텔 650실도 평균 3.9:1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건설사들도 이같은 용산 분위기에 맞춰 서둘러 분양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용산 역 바로 앞에 지하 9층~지상 40층 2개 동 아파트 195가구, 오피스텔 782가구 규모의 ‘래미안 용산’을 이달 공급한다. 또 롯데건설과 신일, GS건설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현지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최근 후암동 등 용산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며 “집값이 올해 들어 하락했지만 점차 그 하락폭을 줄여가고 있다. 인근 지역 부동산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용산은 미래발전가치가 높은 곳”이라며 “서울 금싸라기 땅을 흉물스럽게 방치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용산은 어차피 개발되야 한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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