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26일 오후 5시께 원산시 북쪽지역에서 동북쪽 방향으로 3회에 걸쳐 발사체 3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사된 발사체의 사거리는 약 190여㎞ 정도로 판단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발사체의 종류가 무엇인지 발사 의도가 무엇인지 분석하고 있다”며 “군은 북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으며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발사된 발사체는 우리 군이 가진 현황과 데이터에 딱 맞는 것이 없다”며 “다만 날아가는 속도와 고도를 봤을 때 가장 유사한 것은 ‘KN-09’로 불리는 300㎜ 신형 방사포”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300㎜ 방사포는 사거리가 150∼160㎞였는데 이번에는 몇십㎞ 더 길기 때문에 이번에 발사된 발사체가 300㎜ 방사포와 맞는지를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단거리 발사체의 속도와 고도, 궤적은 북한이 보유한 스커드 미사일이나 KN-02 미사일과는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측은 북한이 300㎜ 방사포의 사거리를 늘렸을 가능성에 대해 “여러 가지 가능성 중의 하나”라며 “우리가 아는 다른 발사체의 사거리를 조정해서 사격한 것인지 300㎜ 방사포의 성능을 개량한 것인지 어느 한 가지로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사체가 300㎜ 방사포로 드러날 경우 북한이 대구경 방사포로 개성 일대에서 육·해·공군의 본부가 위치한 계룡대까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음이 확인되는 셈이다.
북한은 이날 발사에서도 사전 예고나 항행경보 발령 등을 하지 않고 발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올해 들어 10번째로 이번 발사는 지난 3월 말 노동 미사일 2발을 동해로 발사한 이후 3개월 만이다.
북한은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26일까지 300㎜ 신형 방사포와 스커드 미사일, 노동 미사일, 프로그 로켓 등 90발의 중·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고 이날 발사한 3발을 합칠 경우 총 93발을 발사한 것이 된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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