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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 마음이면 소비자도 움직인다

‘역지사지’ 마음이면 소비자도 움직인다

등록 2014.07.14 15:21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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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현역 축구 선수 출신으로 스포티한 경영과 팀웍을 중요시하기로 유명하다. 쿨 사장의 이러한 경영철학은 ‘현장형 경영자’로서 단순히 자동차 판매를 위한 전략을 뛰어넘어 유럽형 독일차를 국내 소비자의 입장에서 차를 선택하게끔 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 마음으로 소비자를 대하는 철저한 소비자 입장주의를 표방하는 CEO다.

쿨 사장은 지난해 9월 한국에 부임 했다. 그가 부임해서 첫번째로 지시한 것은 전 직원이 폭스바켄 차량을 시승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의 지시에 따라 전 직원은 한 달 동안 걸쳐 폭스바겐의 모든 라인업에 대해 시승을 진행했다.

토마스 쿨 사장이 직원들에게 시승 진행을 당부한 이유는 단한가지다. “소비자들에게 좋은 차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와 접점에 있는 직원들부터 시작해 폭스바겐코리아 모든 직원들부터 제품을 잘 알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쿨 사장의 진실된 마음은 곧 바로 소비자에게 전달됐다. 지난 해 폭스바겐 국내 판매실적에서 총 2만5662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업계 최고 수준인 39.5%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같은 판매실적은 한국법인 설립이후 최초의 기록이다.

폭스바겐코리아의 성장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에서도 폭스바겐은 3010대로 BMW에 이어 2위 자리에 랭크됐으며 국내 수입 베스트셀링 카 ‘톱 10’에 티구안 2.0ℓ TDI 블루모션, 파사트 2.0ℓ TDI, 제타 2.0ℓ TDI, 골프 2.0ℓ TDI 등 자사의 차량 4차종의 이름을 올렸다.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치열해지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올 한해 전략적인 계획으로 소비자들에게는 낮은 자세로 동종 수입차 시장에서는 우위를 선점하는 계획을 내놓았다.

쿨 사장은 올해 판매목표를 전년 대비 16.9% 성장한 3만대로 설정하고 ‘3만대 클럽’을 향한 도약을 선포했다. 이를 위해 부산국제모터쇼에서 해치백 시장의 No.1 골프의 혁신적인 기술을 대변하는 신형 ‘골프 GTI’와 ‘GTD’를 한국시장에 출시했다.

이 두모델은 고성능 버전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과 다이내믹한 가솔린 모델을 바탕으로 젊은 층을 겨냥한 체험 마케팅을 전개해 다이내믹하고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쿨 사장만의 전략이다.

이와 함께 스테디셀러인 ‘파사트’와 ‘CC’의 판매도 지속적으로 높여 소형차와 중형차 라인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더불어 올해는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쿨 사장은 폭스바겐이 가지고 있는 유럽 최대 자동차 브랜드의 위상에 걸맞은 입지를 확보하는 한편 고객 만족도 향상 및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전국 10개 딜러 사, 25개 전시장, 26개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연말까지 35개의 전시장과 33개의 서비스센터로 확충할 예정이다.

쿨 사장은 폭스바겐 브랜드와 제품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중고차 사업 또한 본격 실시할 계획이다. 중고차 비즈니스는 브랜드의 가치를 유지함은 물론 나아가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중요한 과제다.

하지만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에 새롭게 브랜드가 진출할 때와 유사하게 많은 과정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쿨 사장과 폭스바겐코리아 임직원은 현재 다각도로 점검을 하고 있다.

토마스 쿨(Thomas Kuehl)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한국에 부임하기 전에는 전 폭스바겐 그룹 인디아 기업전략 담당 이사로 근무했었다. 독일 부퍼탈 대학(Bergische Universitaet Wuppertal)에서 조직 및 마케팅을 전공한 쿨 사장은 폭스바겐 입사 이전에는 경제와 산업을 두고 아우르는 컨설팅 회사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했다.

쿨 사장의 폭스바겐 그룹과의 인연은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쿨 사장은 부품사업 및 물류, 세일즈, 마케팅 등을 두루 거치면서 전 세계 신흥시장 및 주요 국가에서 활동해온 ‘산업통’으로 정평이 나있다.

폭스바겐 입사 이후 2001년까지는 폭스바겐의 해외 물류부문 총괄 책임을 거쳐 룩셈부르크, 벨기에, 프랑스 지역 세일즈를 맡았다. 지난 2002년 폭스바겐 멕시코 법인에서 제품 마케팅 및 전략, 리서치를 총괄했다.

이후 2005년부터는 폭스바겐 본사에서 북유럽 7개국을 담당하는 세일즈 총괄을 하면서 판매 수익률을 300%까지 증가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또한 쿨 사장은 2008년부터 2012년 4월까지 폭스바겐 그룹 산하 브랜드인 스코다(SKODA) 인도 법인의 브랜드 대표 및 세일즈 마케팅 이사회 이사직을 맡아 기존 34개의 판매망을 110개로 늘렸을 뿐만 아니라 매출액을 4배이상 늘려 모든 딜러가 흑자를 기록하는데 일조했다.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폭스바겐은 치열해지는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주요 모델의 고른 판매 성장을 통해 주요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더욱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동시에 폭스바겐 차량 오너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견고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마스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1965년 독일 출생 ▲폭스바겐 해외물류부문 총괄책임자 ▲폭스바겐 멕시코 제품 마케팅전략 리서치 총괄 ▲스코다 인도법인 브랜드 대표 ▲스코다 인도법인 세일즈 마케팅 이사회 이사 ▲폭스바겐 인도법인 기업 전략담당이사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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