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값 오르면 가계소비 하락
28일 현대경제연구원 ‘부동산 가격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매맷값이 1% 오르면 가계소비를 0.13%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세 주택에 주거하는 가계는 전셋값이 1% 오르면 소비를 0.30%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월세 주택에 주거하는 가계 역시 월셋값이 1% 상승하면 소비를 0.12% 줄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 같이 부동산 가격에 따라 가계소비가 좌우되는 것은 우리나라는 부동산이 가계 자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탓으로 분석했다.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 자산 중 주택 등 실물자산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73.3%에 달했다. 이는 주요국들인 미국(31.5%), 일본(40.9%), 영국(50.1%), 유로존(58.3%), 호주(61.3%) 등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자가 주택을 가지고 있는 가구는 주택값이 하락하면 실질적인 재산이 줄어드는데다 주택담보대출 여력이 축소되기 때문에 소비를 줄인다. 전·월세 가구는 임차비용이 증가하면 주거비와 대출 이자가 더 올라가니 소비를 자중한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국내경제 회복을 위해 주택 거래활성화를 유도하고 규제정책을 시장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임차 가계의 소비 여력을 키우기 위해 전세 및 월세 가격 안정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seo6100@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