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4’ 오프닝 기조연설···개인 맞춤형 미래가정 제시
“미래의 가정은 의미 있는 정보를 보여 주고, 당신을 이해하고, 스스로 최적의 제안을 제시하고 실행하는, 맞춤형 홈이 돼야 합니다”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5일(현지시간)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인간을 배려하는 퓨처 홈의 구현(Bringing your future home)’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업계 관계자와 IFA 관람객 등 1000여명이 참석해 ‘퓨처 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윤 사장은 이번 기조연설에서 “미래 기술 혁신의 중심은 가정이 될 것”이라며 “미래의 가정 대해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가치를 파악해 개별 소비자의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주는 인간 중심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CES에서 메가트렌드에 의해 변화하는 미래의 가정에 대해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가치를 ▲외부 환경과 유해물질로부터 보호(Protective) ▲개방형·다목적 공간(Flexible) ▲사람의 요구에 응답하는(Responsive) 등과 같은 세 가지 키워드로 정의했다.
윤 사장은 이 같은 세 가지 가치에 대한 기대 수준이 지역·가족별 특성에 따라 다를 것이며 퓨처 홈은 한개의 모습이 아닌 수십억개의 다양한 모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부근 대표는 삼성전자는 이러한 퓨처 홈을 구현할 충분한 역량을 보유했다는 점을 세 가지로 설명했다.
▲세계 6개 라이프스타일 리서치 센터, 6개 제품혁신팀, 6개 디자인센터에서 조사하는 소비자 인사이트 ▲모바일·디스플레이·가전·의료기기 등 폭넓은 제품군을 바탕으로 한 소비자 이해 ▲다양한 업계 파트너와 플랫폼을 개방하고 협력할 의지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기조 연설을 위해 삼성전자는 인류학자부터 보육시설 관리자까지 각계 34명 전문가 인터뷰, 세계 29개 가족 인터뷰, 라이프스타일 전문가 11명 자문, 24개국 3만명 설문조사 등에 나서 퓨처 홈의 모습을 예측하고 전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퓨처 홈의 비전에 공감하는 다양한 기업과 개발자들에게 관련 플랫폼과 표준을 개방해 호환성을 높이고 소비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기술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인텔 등 업계 리더들과 상호 기기연결, 기술 표준화, 오픈소스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OIC, Open Interconnect Consortium)을 최근 결성했다.
이날 기조연설엔 건축가이기도 한 미국 MIT 미디어랩 켄트 라슨 교수가 찬조연설자로 나섰다. 또한 삼성전자가 최근 인수한 미국 개방형 플랫폼 기업 스마트싱스의 알렉스 호킨슨 최고경영자(CEO)도 참여해 삼성전자와 협력의지를 밝혔다.
윤 사장은 “퓨처 홈은 전자 산업을 키우고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적 효과와 함께 인간의 삶을 변화시켜 사회 전체에 큰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우리 함께 혁신의 역사에서 가장 큰 기술의 도약을 이루어 보자”고 제안했다.
이어 “이를 주도하는 삼성전자는 ‘기술 기업’이 아닌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 회사’로 기억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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