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주도권 경쟁 앱 확보가 관건···IoT·스마트홈에서도 표준경쟁 본격화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스마트워치 등 모바일기기 뿐만 아니라 운영체제(OS)·애플리케이션(앱) 등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쟁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6·6+와 함께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를 발표하면서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애플의 스마트워치는 공개 이전부터 워낙 많은 기대를 모아왔던 제품이기 때문에 내년 초로 예정된 출시일에 제품이 발매되면 스마트워치 시장의 활성화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이 최근 공개한 전략 스마트워치 기어S는 다음 달 출시될 예정이어서 애플워치가 출시되기 전까지 시장의 주도권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삼성의 기어 시리즈나 애플의 애플워치나 기능 면에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스마트워치를 패션 아이템으로 차별화 시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스마트워치 전용 앱을 활성화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애플이 제품을 공개하고도 출시 일정을 내년 초로 잡은 것도 앱 개발자들이 애플워치에 탑재할 앱을 개발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애플워치의 정확한 OS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독자 OS인 iOS를 기반으로 한 웨어러블 전용 OS가 적용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웨어러블 기기 전용 앱스토어가 운영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6를 발표하면서 공개한 애플페이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의 생태계를 장악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구글도 3년 전 ‘구글 월렛’이라는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선보였지만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하지만 애플페이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의 활성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도 기어S에 자체 OS인 타이젠을 적용하고 개발자들이 다양한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SDK(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배포했으며 앱 개발 경진대회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갤럭시노트엣지 SDK도 배포해 독자적인 생태계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노트엣지는 전면뿐만 아니라 우측 옆면의 디스플레이에도 정보가 표시된다.
따라서 전면으로 동영상을 보면서 옆면을 통해 문자 등의 알림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옆면의 디스플레이를 활용할 수 있는 앱을 개발사들이 만들어낼 수 있도록 전용 SDK를 배포한 것이다.
이를 통해 삼성은 분할 화면 스마트폰의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향후 이 분야의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스마트홈 서비스의 핵심 기술인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도 삼성과 애플은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 중이다. IoT 통신 방식에서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 향후 스마트홈 시장의 생태계를 지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인텔과 손잡고 구성한 OIC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구글이 결성한 스레드그룹에도 발을 걸치고 있다. 애플은 앱스토어와 마찬가지로 다른 업체와의 연계 없이 독자적인 표준 구축을 노리고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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