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IMF(국제통화기금)·WB(세계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한 박 회장은 “금융지주사 제도가 은행 중심으로 지나치게 치우쳐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은 “재벌 계열사에서도 비은행계열은 찬밥이고 금융그룹에서도 비은행이 대접을 못 받는다. 이에 한국의 은행 산업은 포화상태가 된지 오래다”며 “비은행산업이 성장 발전 여지를 좀 더 갖고 있는데 비은행 쪽이 은행보다 더 나쁘니 금융산업 전체가 아무것도 되는 게 없다”고 꼬집었다.
또 박 회장은 비은행 산업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 중에는 ‘규제’도 한 몫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에 대해서는 “은행, 금융산업의 이익은 대손충당금에 좌우되는데 대손충당금은 경기에 좌우된다. 또 은행은 엄청난 장치 산업이어서 시설 투자가 필요한데 마진이 너무 작다”며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은행 수익이 2007년 15조원에서 지난해 3조5000억원이 됐고 이로 인해 국가 세입도 2조원 넘게 줄었다”고 말했다.
다음 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박 회장은 퇴임 후 계획에 대해 “자유인으로 지내려고 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한편 서비스산업총연합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박 회장은 이날 “지금 이대로 가면 요우커는 반드시 머지않아 끊어진다”며 “케이블카 설치 규제 완화와 관광자원 개발, 인프라 확충 등 서비스업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이제는 FTA를 맺을 때도 서비스산업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희채 기자 sfmks@
뉴스웨이 정희채 기자
sfmks@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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