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이재용·정몽구 증인채택 놓고 여전히 격돌
환노위는 국감 첫날인 지난 7일부터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에 대한 증인채택 여부를 두고 여야간 공방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별다른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여야 간사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과 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감 중에도 수차례 만나 협상 중이지만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다.
당초 야당 의원들은 정몽구 회장 등 거물급 오너들을 증인석에 세우려 했으나 여당의 강한 반발에 번번이 무산됐다.
이에 야당은 기업총수에서 한 단계 내려 실무급 기업 관계자라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환노위 국감 증인채택 공방전은 기업총수 뿐 아니라 증권사 대표들에 대해서도 계속되고 있다. 증권사 대표들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과 관련해 야당은 당연히 불러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반면 여당은 노사분규가 국회차원에서 해결할 일은 아니라는 점을 들어 버티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세월호 특별법 등의 영향으로 준비가 부족해 ‘부실국감’의 오명을 듣는 상황에서 증인채택마저 난항을 겪는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환노위 국감 증인채택은 사실상 16일이 마지노선이다. 국회 출석 일주일 전까지 출석 요구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서다.
3일 내에 증인채택 협상이 타결을 이루게 되면 환노위 국감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국감 자체가 파행으로 치닫게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나아가 다른 상임위에서도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토 분위기가 형성될 공산이 크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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