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새누리당 이강후 의원에 따르면, 과거 국내 발전정비산업을 독점하던 한전KPS는 독점적 구조를 개선하고 경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02년 발전 5사 합의에 의해 금화PSC, 일진파워, 석원산업, 한국플랜트, 에이스기전, 원프랜트 등 6개 발전정비 민간업체를 육성 업체 및 하도급 업체로 선정했다.
하지만 한전KPS와 해당 6개업체가 1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국내 발전정비시장을 독점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강후 의원의 분석한 최근 2년간 연도별 발전정비 산업의 업체별 매출 현황 결과 2012년 총 6185억4800만원 중 한전KPS가 3782억7100만원으로 61.2%를 점유했고, 6개 민간업체가 2402억7700만원으로 나머지 38.8% 차지했다.
2013년 총 6958억5100만원 중 한전KPS가 3935억5700만원으로 56.3%를, 6개 민간업체가 3022억9400만원으로 43.7%를 각각 점유했다.
특히 한전KPS를 포함한 이들 발전정비 업체들은 2007년부터 ‘한국발전정비협회’를 만들어 한전KPS이사장이 협회의 회장을 겸직하고 협회가입조건을 ‘정회원 2인 이상의 추천’으로 제한해 타 업체의 가입을 사실상 봉쇄하는 등 카르텔을 형성해 독점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강후 의원은 “특정 기업들이 한전KPS로부터 육성업체 및 하도급업체로 선정돼 기술전수 및 장기간 이윤 독점 등의 특혜를 받는 구조가 10년이 넘게 이어져 오고 있다”며 “국내 발전정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좀 더 많은 업체를 육성·지원해 민간 업체들 간의 발전적 경쟁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상은 기자 c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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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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