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에어아시아 여객기 추락 추정...한국인 3명외 추가 탑승 가능성 높아(종합)

인도네시아 구조당국 사고해역 긴급 투입기상 이상에 따른 추락 가능성 추정, 기기결함에도 무게

한국인 3명을 포함해 162명 태우고 인도네시아를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QZ8501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군 당국이 긴급 구조작업에 나섰다. 구조당국은 상 이상에 따른 추락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기기결함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28일 로이터, BBC, 인도네시아 언론 등 외신에 따르면 오전 5시25분께(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주안다 국제공항을 출발해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QZ8501기는 오전 7시24분(현지시간) 자카르타 관제탑과 교신이 두절됐다.

교신이 두절될 당시 여객기는 인도네시아 영공인 자바해 상공을 비행 중이었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여객기가 인도네시아 벨리퉁섬에서 145km 떨어진 남위 03.22.46, 동경 108.50.07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수색 당국은 보르네오섬과 수마트라섬 사이에 있는 벨리퉁섬으로 구조팀을 파견했다. 여객기는 폭풍우를 피하려고 바다 위 상공을 선화하다 심한 난기류를 만나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객기는 “3만2000피트를 운행 중이다”며 “3만8000피트로 상승해 구름을 피해도 되겠느냐”고 교신한 내용이 마지막이다.

다만 기기결함에 따른 사고 가능성도 크게 무게를 두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현재 기상 이변에 따른 사고로 보지만 기기 이상여부에도 확인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을 통해 전했다.

여객기에는 승객 155명과 승무원 7명 등 162명이 탑승했다. 외교부가 확인한 한국인 탑승객은 30대 남녀 각 1명과 유아 1명이다. 확인된 이름으로는 박성범 이경화 씨, 박유나 양으로 일가족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외교부는 이들이 일가족으로 추정 하고 있다. 또 현재 확인이 되지 않은 최씨 성을 가진 2명의 탑승객이 확인돼 외교부가 확인에 들어갔다. 외교부는 이들이 외국에 사는 교포인지 확인 등 확인 작업 중이다.

탑승객은 149명이 인도네시아인이며 싱가포르 영국, 말레이시아인 각 1명과 한국인 3명이다. 탑승객 가운데 어린이는 16명, 유아가 1명이다.

에어아시아는 말레이시아 국적의 저가 항공기로 한국 등 아시아 전역에 노선을 두고 있다. 이번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 기종은 에어버스 A320-200기종으로 노후 기종은 아니다.

에어아시아는 박지성이 활약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퀀스파크 레인저스 구단주인 페르난데스가 회장이다.

에어아시아는 “구조당국과 수색 협조에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승객과 승무원에 대한 어떤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추가 정보가 나오는 경우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인디아투데이는 오후 1시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 잔해가 자바해 벨리퉁섬에서 별견됐다고 CCTV를 인용해 보도했지만 에어아시아 측에서는 사실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